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인 김영아가 여자 1500m 예선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영아는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예선 1조 경기에 출전해 2분29초875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영아는 지난 2014년 카자흐스탄 빙상연맹의 제안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김영아는 지난 2016년 카자흐스탄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김영아는 지난 2017년 제28회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영아는 심석희와 같은 조인 예선 1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1조는 심석희가 9바퀴를 남기고 넘어진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김영아는 4위에 머물며 준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영아는 "생각했던대로 경기가 안 되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어떻게 탔는지도 모르겠다. 긴장이 잘 안 풀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전에 연습할 때보다 얼음이 더 단단했다. 그럴 때는 좀 더 쉽게 미끌어질 수 있어서 더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1500m에서 아쉽게 첫 경기만에 고배를 마셨지만 아직 김영아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아직 1000m 경기가 남아있는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