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전문가들 “최적의 호기 선택”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북한이 한국과 협상에서 최적의 호기(好期)를 선택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13일 “한반도 분단 지점인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에서 4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 회담 준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이 5월 말에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모스크바카네기센터에서 개최된 전문가 행사에서 아산정책연구원 고명현 선임 연구원은 북한은 이미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 때가 되었다는 것을 확연히 이해했는데 아주 적절한 시기를 잡아 이러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은 북한이 도발과 선전선동을 반복하던 것을 중지하고 좀 더 건설적인 남북관계로 진입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북한은 핵무기 도발을 중지할 시점을 아주 적절하게 선정하여 자신들의 체면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전략과 전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아시아전략센터장도 북한이 대화 용의를 밝히는데 있어서 평창올림픽을 선택한 것은 아주 시의적절(時宜適切)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실제로 핵무기 보유국이며 이러한 입지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그런 입지를 확보하고 협상을 시작할 최적의 시기를 선택했다.
그는 “븍한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선 시기를 골랐다. 이러한 때에 대화를 제안했기때문이 한국이 바로 받아들였다. 이런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의 입장 차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는 2017년에 북한이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고 핵실험까지 진행한 후 급격히 경색국면으로 치달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는 가장 강경한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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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문대통령 남북한 간 화해국면 조성 (인터팍스통신)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는 16일 가진 러시아 주요 통신사들과의 공동 회견에서 최근 남북한 화해국면 조성이 가능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인내를 가지고 지속된 대북 대화노력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현재의 남북한 화해와 남북한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고 분석했다.
우 대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할 개연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만에 하나 북한이 추가적인 핵미사일 실험을 한다면 그에 상응한 조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敷衍)했다.
한편, 우윤근 대사는 한국 정부는 북한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전략적인 대화를 계속할 것이며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표명하고 러시아가 남북한 대화를 지지함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