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놔두는 것이 상책, 사람 무서워 하는 본능 있어
▲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플로리다 전 지역에서 발견되는 독뱀은 위의 네가지이다. 왼쪽 시계방향으로 코튼마우스, 다이아몬드백레틀, 코랄, 피그미래틀. 코튼마우스는 꼬리 끝에 급격히 가늘어진 부분이 있으며, 코랄뱀은 빨강 노랑 검정 등 줄무늬가 있다.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여름철은 통상적으로 뱀의 활동이 감소되는 시기이지만, 습기찬 환경 탓인 지 뱀에게 물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지고 있다.
최근 중앙플로리다에서만 최소 3명이 독뱀에 물려 병원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중 샌포드 거주 8세 남아는 플래글러 카운티 남쪽 인근에서 가족 캠프 설치중 코튼마우스 독뱀을 발견하고 손으로 잡아 감자칩 용기에 넣으려다 손가락을 물려 병원에 실려갔다.
남아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뱀이나 도마뱀 등 파충류를 무서워하지 않고 손으로 잡는 버릇이 있어 이번과 같은 변을 쉽게 당했다고 전했다.
또 클러몬트의 4세 남아는 방울뱀(피그미 레틀러)에 다리를 물린 것으로 보고됐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오스틴 거주 37세 여성은 집 뜰에서 정원일을 하다역시 코튼마우스 독뱀에 물려 병원신세를 졌다.
동물 전문가들은 위의 사례처럼, 여성의 경우는 우발적인 사고로 그리고 남성이나 남아는 뱀을 잡으려다 흔히 봉변을 당한다며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뱀은 본래 사람과 같은 큰 물체를 두려워하는 습관이 있으며, 자신이 위험하다고 여겨질 경우 방어수단으로 문다는 것이다. 따라서 뱀을 발견할 경우 스스로 도망가게 놔두는 것이 가장 상책이라고 지적한다.
또 우거진 덤블숲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하며, 바위틈이나 덤블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손을 넣거나 발을 들여놓지 않아야 한다.
플로리다에서 발견되는 독뱀은 코튼마우스(cottonmouths), 피그미 레틀스네이크(pygmy rattlesnakes), 다이아몬드백 레틀스네이크(diamondback rattlesnakes), 코랄 스네이크(coral snakes), 팀버 레틀러(Timber rattlers) , 코퍼헤드(copperheads) 등이 있으며, 이 중 후자 두 개는 주로 플로리다 북부에 살고 있다.
다이아몬드백 뱀은 8피트길이에 몸에 다이아몬드 무늬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꼬리를 흔들어 소리를 낸다.
피그미 래틀도 곤충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를 내며, 6피트정도의 회색빛 몸뚱아리에 붉거나 검은 무늬가 있다.
코튼마우스는 머리는 넓죽하나 꼬리 끝부분에 마치 짧은 줄이 별도로 달린것 처럼 급작히 가늘어지는 모양새를 하고 있으며 약 5피트 정도 길이이다.
마지막으로 코랄 뱀은 검정,노랑, 빨강 색상등이 차례로 이어져 있어 마치 산호초처럼 예쁜 색깔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독의 유무성을 잘 알수 없고, 독이 없는 뱀이라도 앨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뱀에 물렸을 경우엔 병원에 가는 것이 상책이다. 또 새끼뱀과 어른뱀은 색깔이 각각 틀릴수도 있다.
만약 뱀에 손가락을 물렸을 경우, 반지나 시계를 빼내고 되도록 팔을 늘어뜨려 심장과 멀리 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앤티베닌(antivenin)이라는 항사독소 용액으로 독뱀 피해자를 응급처치를 한다. 이 용액은 뱀의 독을 양과 같은 동물 체내에 반복 주사해 얻은 혈청으로, 환자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