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가 8월9일 개막한 가운데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과 폐막작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17일(금)과 18일(토) 시드니 관객과 만난다. 사진은 <기억의 밤>의 두 배우와 함께 한 장 감독(가운데).
‘호주한국영화제’ 일정 중 시드니서, ‘영화를 통해 보는 삶’ 기대
지난 8월9일(목) 시드니에서 개막한 제9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이하 영화제)를 기해 올해 영화제 상영작 중 하나인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과 폐막작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17일(금)과 18일(토) 시드니 관객과 만난다. 두 감독은 각 작품 상영 후 극장에서 관객과의 ‘Q&A’ 시간을 갖고 영화를 통해 보는 삶과 각 작품 제작 뒷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장항준, “장르 한계 뛰어넘은
천재 스토리텔러” 평가
<기억의 밤>은 장르와 형식의 한계가 없는 천재적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의 작품으로 히치콕 스릴러 형식을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서스펜스와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강하늘과 김무열이 주연을 맡았으며 연기파 배우 문성근, 나영희도 합류해 숨 막히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기억의 밤>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탄탄한 구성으로 충무로 안팎의 주목을 모았던 작품이다. 형식과 장르의 제약이 없는, 타고난 재주꾼이라고 평가받는 장항준 감독은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미 친숙한 감독이다. 장항준 감독의 부인이기도 한 드라마 <시드널>의 김은희 작가와 함께 <무한상사> 편을 연출했으며 각종 예능 프로에서도 입담을 과시하는 타고난 입담꾼이다. <기억의 밤>을 통해 치밀한 구성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보임으로써 스릴러물에서도 대중성을 인정받은 그가 어떤 이야기로 호주한국영화제를 찾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영화 <기억의 밤>의 한 장면.
전고운 감독, “소공녀 속
20대 청춘의 삶 들려줄 것”
이번 한국영화제 폐막작인 <소공녀>는 월세를 내지 못해 집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한 잔의 위스키와 담배는 포기할 수 없는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의 줏대 있는 삶을 다룬 코미디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주인공을 통해 서울에서 살아가는 20대의 삶을 독특하게 펼쳐 놓았지만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는 ‘웃픈’ 상황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기발한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은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는 ‘영화제에서 관객들이 먼저 알아본’ 제작사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이며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받으면서 ‘2017년 가장 소중한 영화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의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N포 세대’와 해마다 오르는 시드니의 주택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20대의 삶을 비교해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하는 전고운 감독은 현재를 살아가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공통점과 유쾌했던 제작 과정을 관객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현재 순항 중인 호주한국영화제는 오는 9월23일까지 시드니에 이어 브리즈번(8월 15일-16일), 멜번(9월6일-13일), 캔버라(9월21일-23일)를 찾아간다. 영화제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www.KOFFIA.com.au)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02 8267 3400) 또는 영화제 홈페이지(www.KOFFIA.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화감독 ‘Q&A’ 일시
-장항준 감독 : 8월17일(금) 오후 6시
-전고운 감독 : 8월18일(토) 오후 6시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