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 전부터 중국인들은 외국에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프랑스의 외국인 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선. 그런데 매년 프랑스 국가경제의 우량 기업들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중국 자본의 통제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인데, 자본참여, 직접투자, 유산매입 등의 방법으로 실현되고 있다.
첫 번째, 자본참여
중국인들의 표적이 되는 기업들은 유명도와 질적인 면에서 눈부시다. 동펭(Dongfeng)은 2014년 PSA자동차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중국 동방항공사(China Eastern Airlines)는 에어프랑스-KLM의 지분 10%를 매입했다. 2017년 6월에는 FFC(Fortune Fountain Capital)펀드가 250년의 역사를 가진 로랜느의 유명한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Baccarat)를 구입했다. 패션에서는 상드로(Sandro), 마제(Maje),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상표들이 중국 기업에 팔렸다.
관광분야가 중국인들의 우선 표적이다. 역사적인 주주들에게 조금씩 주식을 사 들이던 진장(Jinjiang)그룹은 아코르(Accor)호텔의 지분15%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에는 캉파닐(Campanile)과 골든튜립(Golden Tulip)과 같은 명품 또는 일반 대중체인점 등을 소유하고 있는 루브르호텔 그룹도 매입했다. 전 세계에 140개의 럭셔리 회사를 연합하는 호텔&프레퍼런스(Hotels & Preference)망 다수의 지분도 보유하게 되었다.
클럽메드 포순(ClubMed Fosun)은 프랑스의 바캉스클럽 챔피언인 클럽메드의 단일 주주다.
그리스의 피레(Pirée)를 모델로 한 르 아브르 항구의 14헥타르에 달하는 창고들이 중국인들의 통제 밑에 들어갔다. 에어프랑스 조종사 양성 및 A380 여객기 수리에 사용되는 미군 항공기지 600(ha) 샤토루(Châteauroux)도 중국기업 소유다.
가장 강력한 투자활동은 홍콩의 금융기업이 2016년에 블라냑(Blagnac)공항을 사유화 했을 때 이 공항을 기습적으로 사 들인 것이다. 최근에 중국인들은 식품 공업, 특히 유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순(Fosun)과 산유안(Sanyuan)은 생-튀배르 비오스팀(St-Hubert Biostime)을 매입했고, 유아용 우유공장 설립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이지니(Isigny) 협동조합과 협력하고 있다.
두 번째, 직접투자 방식
중국의 프랑스 진출은 에어차이나 또는 중국 중앙은행의 파리사무소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호황은 프랑스를 포함, 전 세계에 수 많은 하이-테크들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 텔레컴의 거대기업 ZTE와 화웨이(Huawei)는 그들의 본부를 불로뉴-비앙쿠르에 설치했다. 인터넷망 장비시장의 리더인 ZTE는 아직 본격적으로 프랑스 시장을 뚫지 못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프랑스 시장에서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프랑스에 4개의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여 뉴메릭 회사들,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개인들, 지자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발랑시앤느(Valenciennes)에서는 ‘세이프 시티’ (Safe City)라는 이름의 하이-테크 비디오 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세 번째, 유산매입
중국인 억만장자들은 미국인들이나 러시아인들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적인 삶의 질과 축구 클럽을 좋아한다. 중국인들은 아직 큰 축구클럽을 인수하지는 못했으나 2리그에 속하는 FC소쇼(Sochaux)와 AJ옥새르(Auxerre),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축구클럽 올림픽 리오내(Olympique Lyonnais)와 OGC니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직까지 카타르인들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인들과 같이 파리의 호화저택을 많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반면에 고성(châteaux)를 선호한다. 특히 포도원으로 둘러싸인 고성에 관심이 많아 보르도 지역의 포도원 120개를 소유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의 사장 작크 마(Jack Ma)는 포도원 3개를 소유하고 있다.
프랑스와 중국 간의 경제 교류
- 프랑스의 대 중국 수출 160억 유로, 대 중국 수입 460억 유로, 무역 적자 300억 유로.
- 해운에 의한 컨테이너 운송 : 중국에서 프랑스로 12만 개,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6만 개.
- 프랑스와 중국 간의 항공운항, 년 간 운항 횟수, 2012년 6,918회, 2016년 9,270회.
- 프랑스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 수 : 2009년 74만 명, 2015년 220만 명. 유럽에 오는 중국인 전체 관광객 수의 24.6%. 중국인 관광객 1일 평균 지출 비용 201유로.
- 중국기업 700개가 프랑스에 진출, 고용원 4만5천 명
중국 자본의 프랑스 기업 지분 보유율
에어프랑스(Air France)-KLM(항공사)10%
엔지(Engie)에너지 30%
소디알(Groupe Sodiaal)-분유: 자본에는 참여하지 않고 공장건설에 참여
농지 1,700ha, 포도원 120개 - 면적 3,000ha, 프랑스 포도원 전체면적의 2%
툴루즈 블라냑(Blagnac) 공항 49.99%
아코르호텔(Accor Hôtels - Ibis, Mercure, Hôtels F1) 15%,
애글 아쥐르(Aigle Azur) 46%
루브르 호텔그룹(Louvre Hôtels Groupe) 100%
AJ 옥새르(Auxerre) 축구클럽 60%
세르배르(Servair - Air France-KLM의 기내 식사) 49.99%
SMCP(파리패션그룹 – 마제 Maje, 산드로 Sandro, 클로드 피애를로Claude Pierlot) 83%,
클럽메드(Club Med)-휴양리조트 기업 98%,
피에르&바캉스센터파리(Pierre&Vacances CenterParis) 10%
PSA(Peugeot-Citroën-자동차) 13%,
FC소쇼-몽벨리아르(Sochaux-Montbeliard)-축구클럽 100%,
올림피크 이오내(Olympique Lyonnais) 축구클럽 20%,
OGC 니스(Nice) 축구클럽 80%,
아디세오(Adisseo)-동물사료 100%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