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질병이 유럽에 창궐하고 있다.
금년 첫 6개월 간 유럽에서 41,000명의 어린이와 어른이 바이러스 성 질병인 홍역에 걸렸고, 그중 37명이 사망했다고 세계 보건 기구 유럽사무국이 발표했다. 우려할 만 한 상황이다.
홍역 감염자 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10년 이래 처음이다. 작년 감염자 수는 24,000명, 2016년에는 5,300명이었다. 이 질병의 창궐은 예방접종율이 낮기 때문이다.
홍역 감염자가 23,000명인 우크라이나가 가장 심각하다. 그 다음이 세르비아, 러시아, 이태리, 조지아,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다.
프랑스의 최신 보건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7월29일까지 프랑스에서는 2,741명이 감염되었고, 그중 3명이 사망했다. 본토와 해외 도 약 90%에서 홍역이 신고 되었다.
홍역바이러스는 특히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을 감염시킨다. 유럽질병예방 및 통제 센터는,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10명 중 8명에 감염된다고 밝혔다. 감염된 사람의 10%는 첫 번째 접종은 했으나 재접종을 하지 않았다. 예방접종을 두 번 해야 하는데, 한 번만 했으면 전염성이 강한 홍역으로부터 효과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며, 홍역에 걸린 환자의 30%는 폐와 신경계통 합병증을 앓는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사는 장소를 불문하고 병에 취약하므로 모든 국가들은 국민들이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하고, 질병의 중단 또는 근절 지위를 획득한 후에도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히고 있다.
효과적으로 홍역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1980년 이후 출생자의 95% 이상이 2회 백신을 맞았어야 한다. 그런데 90% 이상이 첫 회 백신주사는 맞았으나 이들 중 1/3이 두 번째 주사를 맞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18년 1월1일부터 홍역 외 8개, 즉 11개 예방 접종이 의무적이 됐다. 첫 접종은 생후 12개월째, 두 번째는 16~18개월 때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치원, 학교에 입학할 수 없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