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은 불체자 단속을 빌미로 이민사회와 범죄를 연결하지 말라!”
글: 홍성구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조지아주의 보안관 29명이 차기 부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의 죄프 던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안관은 현지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만큼, 표심에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던칸 후보측 선거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죄프 후보는 법집행관이 범죄자와 불법 갱단을 퇴치하도록 도와주는 지도자”라며 “반면 민주당 후보는 이민단속반(ICE)를 무시하고 범죄로부터 눈을 가리려고 한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의 부주지사 후보인 사라 릭스 아미코가 지난 8일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인 크리스틴 길리브랜드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트럼프의 무관용 이민정책으로 ICE가 가족을 갈라놓는 일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날을 세운 것입니다.

 

사실 이른바 안티-아이스(Ani-ICE)는 이번 선거의 핵심 논점이 아닙니다. 이민법은 연방정부의 관할이기 때문에 지방정부 수반을 선출하는 중간선거에서 이민 문제가 논점이 되기에는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티-아이스 프레임을 내놓는 것은 마치 “불법이민자들은 범죄자집단”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이민사회에 위험신호가 될 전망입니다.

 

조지아주는 인구대비 인신매매 발생건수로는 전국 2위, 전체 인신매매 발생건수로는 전국 7위에 올라있습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위치한 칼리지파크는 전국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10개 도시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측 선거캠프에서는 이러한 랭킹들이 이민사회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전혀없다는 점을 애써 설명하지 않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이나 보안관들은 갱단이 특정 이민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는 지난 9월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 후보가 한인사회 인사들과 만났을 당시, 동석했던 보안관들과 갱단의 심각성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눈 바 있는데요, 당시 보안관들은 갱단이 특정 이민자들과 연관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측은 시민 안전의 문제를 반이민정서와 연결시키려는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ICE는 범죄율을 낮추는 조직이 아닙니다. 불체자 때문에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것도 증명되지 않는 잘못된 속설일 뿐입니다.

 

범죄율을 낮추고 안전한 조지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민사회와 범죄를 은연중에 연결하려는 일부 정치꾼들의 추태는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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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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