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재불교민들과 만났다. 동포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교민들을 격려하고, 프랑스한인 100년사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 운동의 근거지였다. 99년 전, 3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단체, 재불한국민회(그 때는 프랑스를 한자로 법국이라고 표시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재법한국민회)를 결성했다. 그 분들은 3.1운동 1주년 경축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다. 그 때 파리위원부 대표가 바로 김규식 박사였다.”며 유럽한인사회에서 최초로 결성된 재법한국민회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문대통령은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법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 참으로 그 의미가 깊다.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프랑스한인사 편찬과 자료 발굴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간담회 말미에 동포들의 주요 현안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한인100년사 편찬위원을 대표해 오영교 위원은 “프랑스 파리가 한국독립운동의 유럽 중심지였다는 것에 동포사회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프랑스 한인사회에서 준비중인 ‘프랑스한인100년사’ 편찬사업에 대해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다시한번 대통령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한인사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한인100년사 편찬 작업을 진행하면서 당시의 활동상을 열심히 조사, 정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해외 독립운동사를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한인100년사 편찬사업에 힘을 실어 줬다.
현재 ‘프랑스한인100년사’는 내년 초 출간을 목표로 이상무 위원장과 이진명, 이석수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30여명의 편찬위원들이 참여해 집필중에 있다.
【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