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시장과 교류협력 등 논의
응웬 티 킴 응언(Nguyen Thi Kim Ngan·여·64·사진) 베트남 국회의장이 4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베트남 간 우호 교류 및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응웬 국회의장을 비롯한 장·차관급 인사, 국회 및 정부 부처 관계자, 기업인 등 15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응웬 국회의장은 이 기간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부산을 방문지로 선택했다.
응웬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 박수관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와 만나 양국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오후 4시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을 접견한다. 오후 6시부터는 박수관 명예총영사 주최로 환영 만찬회가 열린다. 5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베트남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응웬 베트남 국회의장의 방문으로 부산시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출발점으로서 입지를 한층 더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 베트남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양국 간 우호증진과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0월 말 첫 해외 순방 당시 부산기업의 아세안 신흥시장 진출 및 수출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을 방문했다. 특히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부산시와 베트남 간 우호 관계 형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남방정책은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응웬 국회의장은 “베트남 국회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투자와 사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투자 및 사업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과 법률체계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고위급은 물론 각급 대표단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정치적인 신뢰를 돈독히 하고 지속 가능한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응웬 국회의장은 2016년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뽑힌 바 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