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 마체고라 주북한대사 인용 보도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북한이 ‘러시아판 사드’라고 불리는 대미사일 방어시스템 기술을 구매(購買)했다는 미국의 비난은 유엔 안보리와 미사일 기술 비확산 문제와 관련, 러시아를 폄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러시아 비난은 미사일 기술 비확산 논의의 장만이 아니라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방법 모색 및 역내 긴장 완화(緊張 緩和)를 위해 북한이 취한 조치들에 대한 보상으로 대북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 대미사일 방어기술을 구매했다는 트집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체고라 대사
제재 강화
마체고라 대사는 미국의 비난은 새로운 대북 제재를 시행하기 위한 또 다른 구실을 찾으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비난은 새로운 미국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일축하고 “매일 아침 조간신문에서 미국이 만들어낸 허구(虛構)를 보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이 새로 제기한 중상모략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 수 있지만, 이번 비난은 무엇인가 특별한 점이 있고 여러 목적을 가진 다중 포석을 염두에 둔 것이어서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체고라 대사는 표면적으로 볼 때 미국의 분명한 의도 중 하나는 미국 사드 프로그램의 정당성을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미국이 해결하려는 또 다른 과제들이 있다. 즉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한 구실을 힘써 찾고 있는 미국에게 새로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방어 시스템 출현은 충분히 그런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미국이 발표한 2019년 사드 시스템 개발 전략에서는 북한이 러시아판 대미사일 방어 기술을 구입했으며 자체적인 이동식 사드 전력, 특히 대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레이더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이 자력으로 이를 구축하고 있지만 북한의 대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레이더 시스템은 러시아 시스템과 거의 흡사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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