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로기구 동해-일본해 타협안 권고따라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동해’ 표기문제와 관련, 러시아 전문가가 모든 연안국가의 위치를 고려(考慮)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타스통신은 7일 ‘동해’ 표기를 놓고 한일간에 첨예(尖銳)하게 대립되는 갈등과 관련, “동해의 명칭은 동해 연안에 있는 4개국 모두의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극동연방대 자연과학부 지리와 지질정보시스템 발전 학과 바클라노프 학과장이 최근 일본해와 동해 명칭 변경 논쟁에 대해 논평을 소개했다.
타스통신은 한국과 북한이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해’ 명칭을 ‘동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최근 한국 정부는 지도에 이 두 가지 명칭을 병기(倂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올해 봄 한국 및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 이 문제에 관한 협의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국제수로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가 일본 정부에 이와 같이 민감한 문제에 관해 한국 및 북한 정부와 협의를 통해 타협안을 찾도록 요구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바클라노프 교수는 “전체 연안 및 해양권의 장기적 발전에서 보면 동해를 둘러싸고 일본, 러시아, 중국, 한국, 북한의 통합 과정이 강화될 것이다. 이 국가들이 공통으로 접한 바다의 명칭이 각기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여기서 국제협력이 발전하는 것을 방해한다. 이는 특정적인 지정학적 문제로 해결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한-일 해와 같은 이중 명칭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해라는 명칭은 그리 좋은 것이 못되는데 이는 한국에 동쪽인 바다가 일본에게는 서쪽, 즉 서해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동해의 수역에서 여러 나라의 국경이 서로 접하고 있으며 러시아, 일본, 한국 및 북한의 해안이 동해를 접하고 있고 동해안의 가장 큰 부분인 약 47%가 러시아 해안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여기서 발생하는 해양 천연자원 이용, 항해, 환경 문제 해결과 관련된 다수의 문제들은 국제적인 협약을 기초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런 문제들 중 다수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 이미 해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왜 이 바다가 일본해인가?
바클라노프 교수는 유럽 지도 상에 이 해역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부터라고 말했다. 처음 등장한 명칭은 주로 ‘한국해’, ‘동해’ 였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약 18세기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탐험가인 장-프랑수아 드 갈로 라페루즈 백작이 1787년 일본 열도의 몇몇 해안들과 이 바다를 탐험했고 바다 이름을 일본해라고 불렀다. 19세기부터는 일본해라는 이름이 유럽 지도에 대다수가 되었다.
바클라노프 교수에 따르면 유럽 지리학자들과 지도제작자들이 종종 편찬 과정에 참여했던 초기 러시아 지도에서는 이 바다의 처음 명칭이 태평양 상의 ‘중국해’와 ‘동해’ 였다. 몇몇 지도에서는 이 해역에 대해 이름 자체가 없었다. 18세기에는 ‘고요한 바다’. ‘동해’, ‘한국해’, ‘일본해’가 같이 나타났다. 러시아 항해가인 이반 크루젠시테른과 유리 리샨스키의 1803-1806년에 이르는 세계 일주 이후, 이 바다가 ‘세계 일주 지도’에 일본해라는 명칭으로 포함되었고, 19세기 중반부터는 모든 러시아 지도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는 “현대 한국의 지도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은 절대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으며 ‘한국해’ 또는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바클라노프 교수는 “20세기 후반에 와서 모든 한국과 북한의 지도는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북한에서는 몇몇 지도에 황해의 북부를 서해로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는 ‘동해 연구회’가 있어서 1990년대부터 국제적으로 일본해를 동해로 변경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해 연구회는 이 문제에 대해 몇 번의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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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국제 수로기구 동해 병기에 관해 한일 협의 요청 (201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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