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한국인의 이상향’ 9.13~29 전시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민화예술가 서공임 작가의 전시회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고 아르트모스코비야 통신이 보도했다.
서공임 民畵展(민화전) ‘민화. 한국인의 이상향’은 오는 13일부터 주러시아 한국 문화원과 러시아 미술아카데미 공동 주최로 러시아 미술아카데미 쩨레텔리 갤러리에서 개막한다.
<사진 서공임작가 웹사이트>
서공임 작가는 전북 김제의 복숭아 과수원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르트모스코비야 통신은 “서 작가는 색채의 마술사처럼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가장 한국이 전통적인 색으로 표현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서화백의 장점은 한국 문화의 본질과 의미를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언어로 자신의 창작을 통해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서작가는 지금까지 원래의 전통적인 민화 스타일을 그대로 踏襲(답습)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현대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작업해왔다. 그녀는 최근 20년간 연세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민화의 대중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사단법인 우리민화 협회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아르트모스코비야 통신은 “18세기 한국은 좁은 엘리트 계층이 사회를 다스렸고, 그들에게 집중되었던 권력과 여러 권리들은 대대로 계승되었다. 이 계층에 속해야만 국가 고위관직을 차지할 수 있었고 실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심지어 미술조차도 그들의 專有物(전유물)이었다. 이러한 숨막히는 사회 구조에 대항하여 탄생한 새로운 한국 미술 분야가 서민들의 회화인 ‘민화’이다”라고 소개했다.
‘민화’라는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는 데는 중인 계급, 즉 그 때 막 안정된 삶을 살기 시작한 말단 관리들과 상인들의 공로가 컸다. 또한 양반계층에 속했지만 귀족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서자들도 민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계층의 차이는 ‘민화’라는 예술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은 사회적 계층구조를 辛辣(신랄)하게 비웃는 유머스럽고 풍자적인 형상으로 그림 속에 드러났다. 전통적으로 왕을 상징하며 용맹과 고귀함의 상징인 호랑이가 바보스럽고 술 취한 모습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궁 안의 평온함을 장식하던 그림들이 갈수록 더 자주 평범한 서민들의 집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미술의 경향이 갖는 본질은 이 그림들의 주요 행위자와 소비자가 일반 서민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민화의 저자들은 일반적으로 무명이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민화는 비교적 독립적인 문화 분야로 남아 있을 수 있었고 사회의 염원과 사상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되었다.
민화는 모든 진부하고 낡은 것들을 거부하며, 끊임없이 일상 속 변화들의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고 추구한다. 바로 이 때문에 첫 민화가 탄생한지 300년이 지난 오늘에도 민화는 사라지지 않고 살아 숨쉬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서공임 작가의 민화전은 9월 2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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