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정부는 한반도비핵화 관련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1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교장관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알리는 자리에서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이 정치적 과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북미간의 직접대화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미대화 재개를 지지하며 북미대화가 상응조치를 기반으로 발전할 때만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정안 이행을 논의함에 있어서 대북제재 적용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 해결을 위한 정치적 과정을 시동하는데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그 후에야만 북한의 안전보장, 제재 해제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북한의 인도적 사정은 시급한 조치들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북한은 국제 사회가 유엔 결정안 조건 이행만을 요구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합법적인 북한의 경제적, 인도적 필요성에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대북제재에 적용을 받지 않는 제품의 수출업체조차도 북한과 교역을 할 경우 보복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북한과 어떤 활동을 하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북한 수뇌부가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대화 재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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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폼페이오, ‘북한, 시리아문제 해결 미국과 러시아 관점 다수 일치’ (타스통신)
북한 및 시리아 문제 해결에 관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점이 다수 일치한다고 화요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러 외교장관 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완전하고 최종적이며 검증가능한 북한 비핵화가 우리의 공통적인 목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나는 제재 준수의 중요성 문제를 거론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나서도록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와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려는 결심이 분명하다. 이 분야에서 러시아와 우리의 목표는 일치한다. 우리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빛나는 미래를 가질 수 있기 위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을 완벽히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정안 준수 보장을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결정안 준수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여러번 라브로프 장관에게 말했다. 러시아는 아주 훌륭한 일들을 했다. 내가 말하는 제재란 미국 단독 제재가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정안을 의미한다. 유엔 안보리는 이 결정안을 제출했으며, 러시아도 여기에 찬성했다. 이 결정안이 지켜지도록 보장하는 문제에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유엔 결정안에 따라 러시아 내에 있는 북한 근로자들을 송환하는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 국내에 있다. 유엔 안보리 결정안은 이들을 송환하도록 의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를 완수하고 올해 말까지 결정안을 준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북한과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