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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각 나라의 하늘문이 막히고 비접촉, 비대면이 일상화 되어 바야흐로 뉴노멀시대를 맞이했다. 비대면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며 더욱 기계에 의존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일상을 보내며 자연속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터. 전 세계적으로 각종 캠핑이 ‘안전한 여행’으로 각광을 받는다. 캠핑은 일반 텐트에서 글램핑, 카캠핑(차박) 등 여행객의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캠핑이야 말로 전염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누리고 안전한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안성맞춤 여행 방법이다. 캄보디아 사는 낙(樂) 중 먹는 기쁨 다음이 여행하는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필자는 최근 들어 캄보디아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캠핑 여행을 파헤쳐봤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글램핑장,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탐험가 스타일의 트렉킹+캠핑 코스, 고대 유적과 자연이 어우러진 꿀랜산 속 카캠핑(차박)까지!! 한국 캠핑장이 남부럽지 않은 캄보디아에서 캠핑 여행 속으로 GO GO GO~

 

소나무 숲이 울창한 산 속에서 글램핑 - VKirirom Pine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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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프놈펜에서 가장 가까운 캠핑 코스는 끼리롬 국립공원에 위치한 브이끼리롬 파인 리조트다. 프놈펜에서 4번 국도를 타고 112km쯤 가면 끼리롬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불과 2시간만 달려가면 캄보디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나무 숲이 먼저 우리를 반긴다. 연중 30도를 웃도는 후덥지근한 공기가 산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치톤피드 가득한 공기로 변하고 사방으로 펼쳐진 소나무 숲은 캠핑장에 다다르기도 전에 ‘정말 잘 나왔다’ 감탄을 자아낸다. 창문을 반쯤 열고 공기를 만끽하다보면 어느새 브이끼리롬 파인 리조트에 도착한다.

 

리조트는 빌라룸, 방갈루, 파이프룸, 크메르코테지(캄보디아 전통 농부집), 럭셔리텐트, 오토캠핑(2인, 4인) 등 다양한 룸 형태가 있다. 한인들에게는 럭셔리텐트를 추천한다. 이왕 산속에 왔으니 캠핑의 느낌은 받고 싶으나 공동 화장실, 샤워실 사용이 불편할 수 있고 캠핑을 하자니 정체모를 벌레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럭셔리텐트는 티브이에서 흔히 보던 글램핑과 가장 흡사한 형태다. 나무 골조 위에 20m2 크기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완비되어 편의와 여유로움을 한번에 잡을 수 있다. 산속이라 전기, 수도, 와이파이가 열악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리조트내 어디서든 와이파이가 빵빵 잘 터지고 뜨거운 온수도 콸콸 나온다. 텐트 앞 넓직한 마당에 바비큐 그릴 세트를 주문하면 직원들이 정확하게 원하는 시간에 숯, 그릴세트를 배달해준다. 불을 피우는게 부담스러운 투숙객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숯불을 피워주기도 한다.

 

끼리롬은 산이라는 뜻의 끼리와 즐거움이라는 뜻의 롬이 합쳐져 즐거운 산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이름이지 않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잠정유산 프놈 꿀렌에서의 캠핑 & 차박

시엠립꿀랜 camping_on_kulen_mountain

앙코르와트의 도시 시엠립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놈 꿀렌은 캄보디아에서 역사적으로 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지는 한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좋은 쉼터로서의 위상도 높다. 특히 20m에 달하는 높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상쾌한 기분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수영을 즐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프놈 꿀렌이 2020년 3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추가됨에 따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이 설치되었다. 프놈 꿀렌 곳곳에는 다양한 캠핑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미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구글맵에서 "Phnom Kulen Camping site" 만 검색해서 바로 차를 끌고 떠나면 된다. 하지만 프놈 꿀렌 속 의미 있는 유적지 탐방과 더불어 와일드한 야외 액티비티, 그리고 좀 더 편리한 취사 및 숙박 서비스를 원한다면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1박 2일 혹은 2박 3일 캠핑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보통 캠핑 프로그램은 기간에 따라 프놈 꿀렌 뿐만 아니라 36m 피라미드 형상의 아름다운 꼬 께 사원이나 무성한 정글 속 신비하게 남아있는 벵 메일리아 사원 방문 코스를 포함한다.

 

아침에 텐트 속으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눈을 떠,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다가 천 년의 시간을 품고 있는 천 개의 링가가 흘려 보내주는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고 밤에는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워 바베큐를 굽다 보면 캠핑과 차박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앞서 소개한 지역 외에도 몬돌끼리, 코콩, 깹(Kep), 시하누크빌 코롱섬 등 전국적으로 캠핑 여행 붐이 일고 있다. 과거엔 캠핑이 트렉킹이나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 상품으로 분류 되었지만 지금은 가족여행객, 커플여행객도 시도해 볼 만한 안전과 위생을 갖춘 캠핑장 이 대세다.캄보디아 정부가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캄보디아 쫄츠남 휴일을 8월 17일부터 21일로 대체 한다고 발표했다. 긴 연휴 때에 맞춰 저가항공사를 뒤지며 이웃나라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지만 날로 날로 남부럽지 않은 국내 여행지가 늘고 있으니 든든하다.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주춤한 몸과 마음을 자연속에서 쫙 펴보자. 올 하반기 연휴엔 캠핑, 콜?/글 정인솔, 신보람 (사진 구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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