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대한 정부 지원금 HKD80,000로 증액

 

10.png

(사진=scmp)

 

올해 12월 11일부터 홍콩 법정 출산 휴가가 10주에서 14주로 늘어나면서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에게 희소식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2년 전 시정연설에서 법정 출산 휴가를 10주에서 14주로 연장 약속이 곧 현실화되는 것이다.

 

지난 1월, 입법회에 법정 출산 휴가 연장 법안이 제출되었으며 7월에 통과되어 현재 정부 관보에 공식 공보되었다.

 

고용주는 12월부터 최신 고용조례수정안에 따라 14주 법정 출산 휴가를 보장해야 하며 출산 휴직 직원에게 일일 평균 임금의 5분의 4를 지급해야 한다. 회사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정부는 회사에게 지급하던 출산 휴직에 대한 지원금을 기존 36,822 홍콩달러에서 80,000 홍콩달러로 증액했다. 이 비용은 직원의 출산 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채용 등 비용을 부담하데에 사용된다.

 

노동연합연맹 멍 시우탓(Mung Siu-tat) 연맹장은 이번 조치로 많은 워킹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마침내 국제노동기구(ILO)가 권장하는 법정 출산 휴가 14주에 발맞추게 되어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행정부는 여성 권리 개선을 위하여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행 출산 휴직 직원에게 임금의 5분의 4이 아닌 임금 전액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향후 추가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빌 탕(Bill Tang) 노동연합연맹 소속 전 홍콩 의원은 출산 휴직 직원에게 임금 전액이 지급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더 나아가 그는 “정부는 회사들을 고려해 8만 홍콩달러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이미 많은 양보를 한 것이다. 그러나 출산 휴직에서 복귀한 많은 여성들이 얼마 안 있다 해고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6개월 보호 기간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직원 출산 휴가 연장 이외에도 산전 검사를 받은 예비 산모들이 병원 진단서 없이도 유급 병가 또는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되었다.

 

빌 탕 의원은 “12월 11일 이전이어도 며칠 차이가 안 난다면 14주 법정 출산 휴가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용주들이 예비 엄마 직원들을 배려해야 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펠릭스 정(Felix Chung) 친기업자유당 대표는 “정부의 지원금은 회사의 인적자원보다는 재정적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이론적으로 고용주들은 이번 조례 수정으로 어떠한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늘어난 출산 휴가 동안 업무 분배, 대체인력 모색 등 인적자원 관리 문제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정 출산 휴가 연장 이외에도 법정 육아 휴가 연장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빌 탕 전 홍콩 의원은 현행 5일에서 7일로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성 직원을 위한 법정 배우자 출산 휴가(육아 휴가)는 지난해 1월에 기존 3일에서 5일로 늘어났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10.png (File Size:529.7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36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0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0.20.
1035 홍콩 ‘호캉스’에 이어 ‘크캉스’, 곧 즐길 수 있을까?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4 홍콩 SoCo ‘저소득층 생활 보장 위해 임대료 통제’ 촉구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3 홍콩 ‘트윈데믹(twindemic)’ 우려에 독감 백신 접종 행렬 이어져 file 위클리홍콩 20.10.13.
» 홍콩 예비 엄마, 법정 출산 휴가 10주→14주 연장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1 홍콩 전문가 ‘여행 제한 완화 없이 단기간 부동산 시장 회복 못 해’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0 홍콩 MPF, HK$ 1조 돌파, 역사상 처음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29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0월 3주차) 위클리홍콩 20.10.13.
1028 홍콩 사립·준사립학교 5곳 중 1곳, 2020/21학년도 학비 인상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7 중국 Covid-19에 중국인 유학생 대거 귀국…中 취업난 가중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6 홍콩 아파트 700여 채 분양, 1년여 만에 분양 시장 ‘북적’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5 홍콩 2011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조정 합의 처음 실패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4 홍콩 증권 사기 5건 중 1건, 소셜미디어에서 행해져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3 홍콩 1천만 홍콩달러 이상 홍콩 자산가, 작년보다 22%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2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0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1 홍콩 마카오, 中 여행 완화에 다가오는 국경절 연휴 기대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20 홍콩 Covid-19 사태 이후, 우버 운전사 오히려 늘어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19 홍콩 홍콩 학교, 정치 불안·Covid-19로 자퇴 학생 늘어나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18 홍콩 정부 보조 유치원 46%, 학비 인상…대부분 10% 미만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17 홍콩 신선 제품 가게 호황… 소매 업종별 양극화 심화 file 위클리홍콩 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