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위원회 ‘도어락 사기 전, 보증 약관 확인할 것’ 당부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열쇠가 필요없는 디지털 도어락이 홍콩에서 인기가 끌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위원회에 신고된 제품 오작동, 불만족한 AS 서비스 등 디지털 도어락 관련 민원도 다발했다. 소비자위원회는 집 보안의 첫 관문인 만큼 디지털 도어락을 선택할 때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보증 및 서비스 약관에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밀번호, 지문, 블루투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도어락이 출시되면서 우리의 삶에 편리함을 더해줬다. 더 이상 무거운 열쇠를 가지고 다니거나 외출을 할 때마다 열쇠를 챙겼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나 전자제품인 만큼 예기치 못한 고장으로 집 안에 갇히거나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홍콩처럼 고온다습한 기후환경에서는 전자제품 및 건전지가 쉽게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비자 A씨는 4,100 홍콩달러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한 지 일주일 만에 작동되지 않으면서 늦은 저녁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객센터 영업시간이 지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결국 자물쇠 수리공을 불러 1,200 홍콩달러를 지불해 문을 열었다.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병행수입 제품인 것을 알게 된 A씨는 도어락 환불과 수리 비용을 판매처에 청구했다. 결국 소비자위원회의 중재로 회사는 결국 여성에게 3,280 홍콩달러를 지불했다.
노라 탐(Nora Tam) 연구조사위원회 회장은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뿐 아니라 품질, 보증 및 서비스 약관을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특히 긴급상황에서 현장 수리 또는 잠금 해제 서비스가 포함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일부 브랜드는 반드시 대행사에서 설치해야만 보증이 유효한다. 만약 직접 또는 제 3자가 설치했을 때 고장이 나면 보증 서비스를 못 받을 수 있다”며 기기 설치에 대한 보증 약관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노라 탐 회장은 디지털 도어락을 사용할 때 건전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교체해야 하며, 오래된 건전지와 새로운 건전지를 섞어서 사용하면 건전지 누액 현상 또는 도어락 고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된 건전지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디지털 도어락이 백업 키가 있기 때문에 도어락 사용 적응 초기 또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반드시 백업 키를 구비할 것을 당부했다. 노인과 어린이는 비밀번호를 쉽게 까먹거나 지문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 노인과 어린이가 있을 경우, 그에 맞는 도어락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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