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어린이 확진자... 접종 자격자 백신 꼭 맞아야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보건당국이 핼러윈 데이 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갔다. 하지만 올해는 핼러윈을 즐기라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주말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혔다. 미국 가정들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집을 기괴한 장식으로 꾸미고, 사람들은 유령 등의 분장을 한 채 파티를 즐긴다. 아이들 역시 분장을 한 채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트릭 오어 트릿(trick-or-treat)’을 외치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다. 파우치 소장은 10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기이자 아이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때인데, 백신접종을 받았다면 ‘트릭 오어 트릿’을 할 수 있다”며 야외에서 하는 트릭 오어 트릿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달리 말하면 작년과 달리 '트릭 오어 트릿' 놀이를 할 수는 있지만,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왜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볼 좋은 시기기 바로 지금”이라고 밝히면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핼러윈 전에 부모와 자녀가 백신을 꼭 맞을 것을 당부했다. 아직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은 승인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데이터를 식품의약국(FDA)이 곧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소아과 협회 "어린이 확진자, 이례적으로 높다" 경고 코로나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사는 지난 7일 FDA에 5세∼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공식 신청했다고 밝혔다. FDA는 오는 26일 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5세 이하에 대한 데이터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세부터 15세까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은 지난 5월부터 이미 접종이 시작됐다. 최근 들어 어린이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런 상황이다. 어린이들 사이 확진자가 ‘이례적으로 높다’고 미 소아과협회(AAP)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심하게 앓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수백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4살 이하 어린이는 181명이고, 5살에서 18살 연령대는 406명이 숨졌다. 일단 미국 내 전반적인 코로나 확진자 상황은 계속 나아지고 있다. 확진자를 비롯해 사망자와 입원환자까지 줄어들면서 델타 변이가 수그러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파우치 소장 역시 최근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대 아래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초 26만 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입원환자도 7400명으로 지난달 중순보다 1천 명 가까이 줄어들었고, 일일 사망자도 2천 명 아래로 줄었다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확진자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는 양상에서 언제든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으면 추운 겨울 동안 바이러스가 재확산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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