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는 해외 체류 호주 시민(영주비자 소지자 포함)의 귀국을 촉진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11월 1일부터 NSW 주 입국자에 대해 검역 절차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로써 백신접종을 받은 상태에서 11월 1일 이전에 호주에 입국해 호텔 검역 중인 호주 시민은 이날(11월 1일)부터 남은 기간을 호텔이 있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뒤 호텔 검역을 위해 버스 탑승을 준비하는 한 여행자.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자가격리 시범 실시 '효과적', 출발지 국가 무관하나 호주 승인 백신 접종 받아야
NSW 주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검역 절차를 없애기로 했다. 주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해외에서 호주로 돌아오지 못한 호주 시민(영주비자 소지자 포함)들의 귀국을 촉진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11월 1일부터 COVID-19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2주간의 호텔 검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NSW 주는 검역 요건을 해제하는 호주의 첫 번째 주(State)가 된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시행 초기에는 호주 시민, 영주비자 소지자 및 그 가족들이 시드니를 통해 검역 절차 없이 여행할 수 있다.
▲ 입국하기 전 해야 할 일은= 14일간의 격리 절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호텔 검역 수용 능력이 크게 줄어듦으로써 이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에게만 해당되며 두 차례의 백신을 투여받은 경우에는 검역 과정을 거치지 않게 된다.
2주간의 검역을 피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함은 물론 어느 국가에서 출발하든 가장 일반적인 COVID-19 감염 검사인 PCR 검사에서 ‘음성’임이 확인되어야 하며, 호주로 향하는 항공기 탑승 전 백신접종 완료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해서 모든 백신이 동일하게 간주되는 것은 아니며,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에서 승인한 백신을 투여받은 이들에게만 해당된다. NSW 주 정부는 검역 과정을 면제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을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 현재의 검역 조치는= 지난해 팬데믹이 시작된 후, NSW 주는 해외에서 귀국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도착하는 곳이었다. 오는 11월 1일부터 NSW 주는 COVID-19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입국자의 경우 한 주(week)에 210명만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두 차례에 걸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입국 수에 제한이 없다.
스튜어트 에어스(Stuart Ayres) 관광부 장관은 “이 같은 조치는 업무 또는 휴가차 호주로 돌아오는 이들 중에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을 우선 받아들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1일 이전에 입국하여 호텔 검역 중에 있는 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11월 1일 이전, 해외에서 NSW 주로 입국한 이들의 경우 현재 호텔 검역 중에 있더라도 11월 1일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현재 NSW 주는 연방정부와 협력하여 호텔 검역 대신 7일간의 자가격리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에어스 장관은 “이 시범적 자가격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NSW 주로 입국해 호텔 검역 과정을 면제받으려면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 승인 백신을 완전 접종해야 한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시범적으로 실시한 자가격리에서 NSW 당국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격리 대상자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 했다. 에어스 장관은 이 데이터를 통해 프로그램을 확장할 수 있고 필요 인력을 줄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호텔 검역 중에 있는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보건 당국 직원이나 경찰, 기타 공무원들을 과하게 배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 NSW 주의 결정이 다른 주(State and Territory)에 의미하는 것은= 지난 10월 15일(금), 페로테트 주 총리는 검역 과정 폐지 및 NSW 주의 개방 계획에 대해 “연방정부와 많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일, 연방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백신접종 80% 달성을 전제로 11월부터 해외여행자들에게 국경을 다시 개방할 것임을 발표면서 “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격리 프로그램을 어떻게 실시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현재 NSW 주와 북부호주(Northern Territory)에서의 시범 실시 결과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NSW 주에서 실시하는 자가격리 시범 시행은 11월 1일부터 폐지된다.
NSW 주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백신접종자들에게 호텔 검역을 면제했지만 현재 다른 주(State)에서는 NSW 주 경계(State border)를 봉쇄한 상황이다. 따라서 다른 주에 거주하면서 NSW 주로 입국하는 이들은 검역 면제 방안을 찾거나 호텔 검역을 거쳐야 한다.
페로테트 주 총리는 각 주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주 경계 해제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주가 어떤 결정을 하든 NSW 주는 해외여행을 허용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주 총리는 “NSW 주 거주민들은 브룸(Broome. Western Australia 주의 유명 관광지)보다 발리(Bali)로 먼저 비행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NSW 주가 다시 전 세계와 교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모든 출발지 국가가 이 계획에 적용되나= 어떤 국가에서 출발했는지는 상관 없지만 어떤 백신을 접종받았는지는 중요하다. 검역 면제 계획에는 호주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에서 승인한 백신을 접종받은 당시자와 그 가족에게만 적용된다. TGA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등 4개 백신을 승인한 상태이며, 다은 달 호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지난해 연방정부가 주문) 노바백스(Novavax)은 현재 TGA 승인을 위해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전 세계에 배포되지 않지만 추가접종(booster shots)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 백신 목록 추가 및 저개발국에 배포할 수 있도록 신청한 상태이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검역 면제 rP획에 포함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해외에서 NSW 주로 입국하는 국제학생은 검역 과정 면제 대상이 아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