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광역시드니 임대료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9월 분기 광역시드니 주택 임대료는 5.5%가 상승, 중간 임대료는 580달러에 달했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지역의 한 임대 아파트. 사진 : Metro Realty
‘Domain Rent Report’... 9월 분기에만 5.5% 올라, 중간임대료 580달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폭증으로 3개월 넘게 봉쇄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광역시드니 주택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동안(9월 분기)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는 주(week) 50달러가 오르는 등 임대료가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다.
이달 셋째 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시드니 주택 임대료는 5.5%가 상승해 중간 임대료는 주(week) 580달러에 달했다. 지난 12개월 사이 평균 30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팬데믹 사태가 시작되면서 다소 하락했던 유닛 임대료도 1년 반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9월 분기에만 3.2%, 금액으로는 평균 15달러가 올랐다. 다만 임대료가 가장 높게 치솟았던 지난 2018년에 비해 중간 임대료는 65달러 낮은 485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광역시드니의 주택 임대료는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 중간 임대료 645달러), 캔버라(Canberra, ACT. 중간임대료 620달러)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멜번(Melbourne, Victoria. 430달러)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편이다.
‘도메인’ 사의 통계분석 책임 연구원인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 주택 임대료는 최근 몇 개월 사이, 보다 큰 주택에 대한 높은 선호도 및 멋진 라이프스타일 기반 지역을 찾는 강한 수요로 인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형 단독주택은 계속해 유닛 임대료를 앞질러 중간 임대료는 95달러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격차는 지난 2004년, ‘도메인’ 사가 임대료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파월 박사는 팩데믹 상황에서 취해진 봉쇄 조치 속에서 세입자를 위한 정부의 퇴거유예 조치 및 실직한 세입자를 위한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더 많은 주택이 임대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메인’의 분기별 임대료 조사 결과 단독주택 임대료는 매년 오르고 있는 반면 유닛 임대료는 광역시드니 약 3분의 2 지역에서 상승하거나 일정하게 유지됐다. 반면 사상 최고치에 가까웠던 서부 외곽(outer west) 및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에서는 9월 분기 동안 다소 하락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특히 올해 들어 주택가격이 기록적으로 높아진 광역시드니의 7개 지역에 포함된 이너웨스트(inner west), 동부(eastern suburbs),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및 노스쇼어 지역(north shore region)에서는 임대료 또한 가장 높게 올라 한 주에 최소 50달러가 상승했다. 아울러 유닛 증간 임대료는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와 노던비치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Domain Rent Report’ 결과 단독주택 임대료는 유닛을 크게 앞질러 한 주(week)의 중간 임대료 격차는 95달러에 달했다. 이는 '도메인' 사가 임대료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4년 이래 가장 큰 격차이다. 사진은 시드니 한 지역의 유닛 임대 알림판. 사진 : Facebook / Ray White
노던비치 기반의 부동산 회사 ‘Stone Real Estate Seaforth’ 사의 토드 베이커(Todd Baker) 매니저는 “세입자들이 몰리는 노던비치의 경우 좋은 위치와 양질의 임대 주택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심해 세입자들이 제시된 임대료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겠다고 제안하고 있다”며 “주택에 따라 주 25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더 높은 임대료 납부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박사는 “시드니 도심 지역의 임대주택 공실률이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공급 부족 상황에서 세입자는 현재 임대료 상승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소유자들이 광고를 게시하면서 임대료를 인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택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은 상황이어서 첫 예비 주택구입자들이 임대시장을 벗어나는 게 더욱 어려워지고, 여기에다 국경 개방 계획에 따라 해외 체류 자국민의 귀국, 유학생 및 새로운 이민자 유입을 감안할 때, 임대주택을 차지하려는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광역시드니 임대료-House
(지역 : 중간가격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670 / 3.1% / 8.1%
-Blacktown : $460 / 2.2% / 4.5%
-Central Coast : $510 / 2.0% / 15.9%
-City and Inner South : $780 / 1.0% / 4.0%
-Eastern Suburbs : $1,150 / 4.5% / 15.0%
-Inner South West : $580 / 5.5% / 5.5%
-Inner West : $750 / 7.1% / 7.1%
-North Sydney and Hornsby : $955 / 6.1% / 8.5%
-Northern Beaches : $1,125 / 7.1% / 15.4%
-Outer South West : $450 / 0.0% / 4.7%
-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460 / 2.2% / 7.0%
-Parramatta : $490 / 2.1% / 1.0%
-Ryde : $650 / 3.2% / 3.6%
-South West : $500 / 2.0% / 6.4%
-Sutherland : $750 / 0.0% / 10.3%
Source: Domain Rent Report.
■ 광역시드니 임대료-Units
(지역 : 중간가격 / 분기 상승률 / 연간 상승률)
-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500 / 0.0% / -2.0%
-Blacktown : $390 / 1.3% / -2.5%
-Central Coast : $425 / 0.0% / 9.0%
-City and Inner South : $550 / 0.0% / 0.0%
-Eastern Suburbs : $600 / 1.7% / 3.4%
-Inner South West : $410 / 2.5% / -4.7%
-Inner West : $480 / 4.3% / 0.0%
-North Sydney and Hornsby : $525 / 1.0% / 1.0%
-Northern Beaches : $630 / 0.0% / 5.0%
-Outer South West : $395 / 1.3% / 2.6%
-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370 / -1.3% / 8.8%
-Parramatta : $410 / 2.5% / -4.7%
-Ryde : $450 / 0.0% / 0.0%
-South West : $340 / 3.0% / 0.0%
-Sutherland : $490 / 2.1% / 0.0%
Source: Domain Rent Report.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