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가장 크게 위축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NSW 주 관광부가 1천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의 '랜드마크 소개'에서 벗어나 오늘날 여행 트렌드에 따라 NSW 주 여행지에서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브랜드 캠페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진은 이전의 NSW 관광 캠페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시드니 하버 풍경. 사진 : NSW 관광청
오페라하우스 등 NSW 주의 상징적 랜드마크에서 벗어나 '브랜드 캠페인'으로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국내외용 광고물, TV-인쇄물-소셜 미디어 등에 게시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폐쇄했던 호주 국경에 대한 개방 계획과 함께 다음 달부터 NSW 주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게 검역 절차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한 NSW 주 정부가 해외여행자 유치 및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캡페인을 시작한다.
관광업은 NSW 주의 서비스 수출 부문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이번 캠페인은 바이러스 사태로 거의 2년간 침체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Feel New’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새 관광 캠페인은 최근 10년 사이 NSW 주 관광부가 전개한 캠페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번 관광 홍보물은 TV, 인쇄물, 옥외 광고판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NSW 관광부 스튜어트 에어스(Stuart Ayres) 장관은 “이번 캠페인 홍보물은 향후 수년간 해외여행자 및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스 장관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한 홍보물은 단순히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캠페인이 아니다. 이전의 캠페인처럼 단지 사람들로 하여금 관광을 떠나게 하려는 내용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장관은 “지난 10년간의 관광 촉진 내용과는 다르게 ‘브랜드 캠페인’으로 전개할 계획에 따라 제작됐다”고 말했다. “NSW에서 어떤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여행자는 색다르며 새로운 느낌, 거기서 활력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에어스 장관은 “이번 캠페인은 바로 여기에 맞추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홍보물은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Sydney Opera House) 등 시드니의 상징적 랜드마크를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원주민 가이드와 함께 그들의 고유 음식(native tucker)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보다 자연스러운 ‘NSW 주 여행지에서의 경험’에 주력했다.
유명 가수 니나 사이먼(Nina Simone)의 1965년 명곡 ‘Feeling Good’을 호주 가수가 재녹음해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이번 광고는 ‘브랜드 캠페인’에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사진 : NSW 주 관광부
NSW 주 차원의 새로운 관광 캠페인 전개와 관련, 도미넥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팬데믹 전에 시작하려 했던 캠페인을 다시 전개하는 ‘완벽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달 셋째 주 페로테트 주 총리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입국하는 이들의 경우 14일간의 검역 과정 없이 NSW 주 각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주 총리는 NSW 주가 해외여행자들에게 다시 개방한 것은 비단 호주 다른 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도 뉴스가 됐다면서 각국 여행자는 호주를 생각할 때 NSW주를, 그리고 시드니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 정부 또한 오는 12월 17일부터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NSW 거주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NSW 관광부의 이번 캠페인은 최근 발표된 5억 달러 관광 진흥 패키지의 일환으로, 여기에는 주 정부가 NSW 모든 거주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힌 50달러의 숙박시설 이용권인 ‘Stay and Rediscover’ 바우처 제공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 제작된 홍보물에는 원주민 야행 가이드를 따라 이들의 고유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여행지에서의 체험을 강조한다. 사진 : NSW 주 관광부
아울러 이 패키지 예산의 일부는 이번 관광 홍보물 제작에 사용된 배경음악(호주 가수 Azure Ryder와 프로듀서 Breathe가 재녹음한 Nina Simone의 1965년 음악 ‘Feeling Good’)의 저작권료로 지급됐다.
관광부는 NSW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캠페인에 이어 시드니 접객서비스업에 맞춘 또 다른 홍보물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NSW 주 관광업계는 30만 명 이상을 고용하며 연간 경제 규모는 380억 달러에 이른다. 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관광산업 매출 규모를 650억 달러로 늘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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