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A가 COVID-19 백신의 추가접종을 승인한 가운데 백신자문그룹인 ATAGI는 조만간 논의를 통해 세부 접종 계획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Unsplash / CDC
기존 접종 백신 종류과 무관, 다음 달 8일부터 프로그램 시작될 듯
호주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가 ‘화이자’(Pfizer) 백신의 추가접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호주 백신 자문 패널인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는 어던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언제 접종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TGA의 승인이 결정됐지만 세부 사항은 ATAGI의 논의를 통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제한적이다.
▲ 부스터샷 대상은 누구?= TGA는 화이자 백신을 18세 이상 인구를 위한 추가접종(booster shots)으로 승인했다. 추가접종은 2회의 COVID-19 예방접종을 받은 후 6개월이 지나야 하며 첫 2회 접종받은 백신 종류와 관계없다. 즉 처음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또는 모더나(Moderna) 백신을 두 차례 완료한 경우에도 추가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 추가접종은 언제 시작되나= TGA의 결정에 따라 연방정부는 구체적으로 누가 부스터샷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또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한 ATAGI의 조언을 기다리고 있다.
ATAGI는 며칠 내로 회의를 갖고 호주 일반 인구를 위한 추가접종 대상 및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지난 10월 27일(수) TGA의 결정 후 그렌 헌트(Greg Hunt) 연방 보건부 장관은 11월 8일 이전에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접종 대상에 대해 노인요양 및 장애지원시설 등이 우선순위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관은 “우리는 추가접종을 위한 백신 및 유통 시스템이 있다”며 “각 주 정부, GP, 약국을 비롯해 각 지역 백신 클리닉과 협력하여 추가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에 따르면 면역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이들 또한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연방 보건부는 우선 부스터샷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약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TAGI는 이미 중증 면역력 저하 환자들에게 첫 2회 접종에 따라 화이자, 모더나,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접종을 권장한 바 있다.
일반 인구 대상의 부스터샷 계획을 설명하는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사진) 장관.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프로그램 화면 캡쳐
▲ 얼마나 많은 부스터샷이 필요한가= 추가접종은 면역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이들, COVID-19 예방접종을 일찍 받은 일선 의료 종사자, 고령자들에게 우선 필요하며, 연방 보건부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약 50만 명이 먼저 추가접종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TAGI의 권고가 나오는 대로 애초 백신접종 프로그램처럼 부스터샷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영국에서는 50세 이상 연령층 및 의료 분야 종사자, 면역력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부스텃샷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은 이미 12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을 받게 했다.
▲ 부스터샷은 왜 필요한가= COVID-19 관련 연구를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COVID-19 백신에 의해 생성된 면역력이 약해진다. 부스터샷은 면역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연장해준다.
ATAGI 회원이자 호주국립면역연구 및 감시센터(National Centre for Immunisation Research and Surveillance) 최고 책임자인 크리스틴 매카트니(Kristine Macartney) 박사는 “감염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는 감소하게 된다”면서 “부스터샷의 목적은 면역력을 높이고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