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비 정보 사이트인 GasBuddy의 4일 오전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주유비 가격을 보여주는 지도에서 대부분 일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센트대 2달러를 넘기고 있었다.(GasBuddy 화면 캡쳐)
4일 오전 밴쿠버 등 2달러 돌파 주유소 속출
주정부 폭등에 대책 고려 중---뾰족한 대책 무
북미에서 가장 높은 주유비로 악명이 높은 메트로밴쿠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정이 예상되자 주유비가 급상승 해 일부 주유소는 리터당 2달러를 넘겨 버렸다.
주유비 정보를 알려주는 GasBuddy 사이트에서 4일 오전 각 도시별 주유비 가격을 보면 밴쿠버의 경우 부촌인 웨스트포인트 그레이와 던바스 스트리트 등의 일반 휘발유의 리터당 주유비가 200.9센트로 나왔다. 그리고 다운타운 주변으로 2달러 선을 넘기고 있지만 버나비로 멀어질수록 193.9센트를 기록했다.
버나비와 뉴웨스트민스터는 밴쿠버와 경계를 한 바운더리를 기준으로 200.9센트와 199.9센트를 기록하고 코퀴틀람과 가까워지는 동쪽으로 낮아지면서 노스로드선상에 191.9센트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밴쿠버와 가까운 헤이스틸은 200.9센트를 보였다.
코퀴틀람은 오히려 버나비쪽에 가까운 쪽에 189.9센트로 낮은 주유비를 파는 주유소가 있지만 코모레이크 에비뉴에 200.9센트로 파는 주유소가 있는 등 인접한 지역 주유소간에 주유비 차이가 크게 났다.
포트코퀴틀람과 포트무디 등은 2달러를 넘기는 등 대체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단 포트코퀴틀람의 한 주유소가 178센트로 독보적으로 낮은 가격을 보였다.
리치몬드와 써리, 랭리, 메이플릿지 등도 별 차이 없이 대부분 190센트 대를 기록하고 일부 주유소가 2달러를 넘겼다.
이렇게 메트로밴쿠버를 비롯해 주유비가 2달러 선을 넘나들면서 BC주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존 호건 BC주수상은 3일 오후 1시 30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격 상한제(CAP)가 메트로밴쿠버에서는 효과적일수 있지만 나머지 외곽지역에서는 오히려 가격을 상한폭까지 올려주며 주유소 등의 배만 채워주는 꼴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탄소세 부과 중단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국 주유비 환급금과 같은 간접적인 보상안 등이 가능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리터당 2달러를 훨씬 넘길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주유비 상승으로 농수산물이나 공산품의 수송비 등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최근 사상 최대 물가 상승을 기록한 상황에서 자칫 두 자리 수의 물가 상승까지 보게 될 지 모른다.
또 다른 의문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식된다고 북미에서 최고 주유가를 기록하던 메트로밴쿠버의 주유비가 안정될 수 있느냐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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