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곳곳에 건설, 신호대기 시간 짧고 사고 위험도 줄어
최근 플로리다를 포함해 미국 곳곳에 건설되고 있는 '분기형 다이아몬드 교차로(diverging diamond 이하 다이아몬드형 교차로)'는 매우 특이하다. 쌍방 차선을 제자리에서 일탈(분기)시켜 서로 꼬아 놓은 뒤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모양새이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잠시나마 자신이 이상한 방향으로 주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얼핏 보면 교통이 더 복잡해질 것처럼 보이지만, 직진과 정지 등 단 2가지 신호만으로 도로 교통 흐름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신호등 거리보다 대기 시간이 짧고 운전자들의 본능적인 주의로 사고 확률도 줄어 지방정부들이 점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이아몬드형 교차로는 1970년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됐다. 2009년 미국 디지털 잡지인 '포퓰라 사이언스'는 이 교차로를 최고의 엔지니어링 혁신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같은 독특하면서도 신박한 구조의 교차로는 플로리다주에도 건설되고 있다. <올랜도센티널> 8일자에 따르면, 다이아몬드형 교차로는 디즈니월드에서 멀지 않은 I-4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532(CR)가 만나는 지점에 조만간 구축될 예정이다. '챔피온스게이트' '리유니온' 등 종합주택단지들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기존 차량들과 여행객 차량들로 시달리고 있다. 일일 교통량은 6만4000대로, 고질적인 교통정체로 시달리는 올랜도 중앙대로 콜로니얼 드라이브, 올랜도 국제공항으로 진입하는 436 주도(SR) 입구 등보다 더 많다. 챔피온스게이트 지역의 다이아몬드형 교차로는 I-4 고속도로 출구와 입구 도로 신호등을 없애고, 532(CR)의 쌍방 차선의 일정 구간을 서로 자리바꿈하게 한 다음 다시 제자리로 돌리는 식으로 건설된다. 이같은 교차로는 공중에서 보면 전체적인 틀은 일반 다이아몬드형이지만 또다른 다이아몬드 패턴이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를 만든다. 플로리다에서 다이아몬드형 교차로 건설은 5년전에 사라소타시 I-75와 유니버시티파크 도로에서 시작됐다. 이곳 교통이 호전되자, 주교통부(FDOT)는 6곳에 다이아몬드형 교차로 건설을 마쳤고, 현재 올랜도 532 구간을 포함해 6곳에서 건설을 진행중이며, 20곳은 건설을 승인했다. 한편 I-4와 지방도로 532 구간 다이아몬드형 교차로는 임시 프로젝트일 수 있다. 만약 주정부가 테마파크와 휴양지 등을 관통하는 I-4를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 몇 년 혹은 몇 십년 후 발생할 경우, 철거되고 재건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마이애미-올랜도-탬파를 이을 고속철 브라이트라인이 I-4내에 건설될 계획이기 때문에 인근 지역 도로들의 변화도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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