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속에서도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9월까지 커피 수출액은 3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6% 증가하였다. 이 기간 커피의 수출단가는 톤당 2280달러로 작년동기대비 22% 올랐다.
8월까지 커피의 최대 수출시장은 EU(유럽연합)로 전체의 39%를 차지하였다. 수출량은 49만77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수출액은 11억달러로 27% 증가하였다. 뒤이어 영국이 57.9% 늘어난 3만4700톤, 수출액은 84.2% 증가한 7070만달러를 기록하였다.
전문가들은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영국-베트남자유무역협정(UKVFTA)이 커피 수출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하였다.
8월까지 커피 수출액은 대부분 국가에서 증가했다. 러시아는 17.3%, 인도 116%, 멕시코는 52배 늘어났다.
이처럼 커피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산지의 작황이 부진한데다 공급망 병목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주요 커피 생산제조업체인 푹신(Phuc Sinh)의 판 민 통(Phan Minh Thong) 회장은 “브라질커피수출협회(Cecafe)는 올해 작황 부진으로 내년 3월 자국의 커피 재고를 사상 최저치인 60kg짜리 700만포대로 예상한다”며 “커피 수확기에 접어든 우리는 내년 3월까지 최대 10% 가량 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응웬 남 하이(Nguyen Nam Hai)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 회장은 올해와 같은 작황과 수출단가 상승으로 올해 커피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였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커피 생산량은 2020년 127만톤에서 2021년 181만톤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베트남의 토지 1만㎡당 커피 생산량은 2800kg으로 세계 평균 800kg보다 3배나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