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주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4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푹 주석은 부인과 함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6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관계로 한단계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푹 주석과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관계부처와 기관, 지자체 등의 협력 조인식을 참관하게 된다. 푹 주석은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과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푹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총리시절이던 지난 2019년 11월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 이후 두번째다. 또 베트남 국가주석으로서는 최초의 방한이자 윤 대통령 취임이후 베트남 지도자 가운데 최고위 인사의 방문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수교를 맺었으며 2009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 푹 주석의 이번 방문과 함께 양국 관계는 포괄적·전략적 동반자관계로 한단계 더 격상된다. 이는 지난 10월18일 박진 외교부장관과 부이 탄 선(Bui Thanh Son) 베트남 외교부장관의 회담에서 합의한 것이자 대통령실도 언급한 내용이다.
푹 주석은 5일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국제정치·외교안보·교역·투자·금융·인프라·공급망·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있어 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중 하나로 최대 투자국이자 3번째 교역국(중국, 미국 다음)이며, 두번째 ODA(공적개발원조) 공여국이다. 또한 약 4만8000명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파견된 세번째 해외노동시장(일본, 대만 다음)이다.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인은 21만6000명 이상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