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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청론] 조준 사격회피? '혈맹 미군'의 침묵이 의심스럽다
북은 이번 무인기 파견에 따른 타격 거점 확보는 물론 한미군의 쫄아든 모습을 확인하는 등 예기치 않은 수확을 거둔 셈이다. 미국은 필요시 북의 ‘대함’ 미사일이 두려워 항모 등 전략자산을 먼 거리의 동해와 한반도 남쪽에 전개해야할 만큼 위축되었다. 북한은 금년에만 극초음속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30여 차례나 북태평양 해상, 동해와 서해, 울산 앞 바다 등을 향해 발사, 9.19 군사합의 및 유엔 제재를 철저히 무시해왔다. 미군의 대북 군사행동은 ‘허세’ 대응 뿐이었다. 그럼에도 북 군사력에 무지한 윤석열 정부는 미국만 철석 같이 믿고 대북 적대정책을 강화시킴으로써 북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다. 결국 북의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때는 서울이 과녁이 아니었다. 윤석열 낯짝도 보기싫다’는 극언까지 할 정도에 이르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월 15일 오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로켓엔진) 시험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140톤 포스’란 140톤 무게의 로켓엔진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추진력을 말한다. 북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탄(ICBM)의 추진력은 100tf 로 충분하다고 하니 그 위력을 짐작할 만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이상민 북한군사연구실장은 16일 오후 '북한군사포럼'에서 “(북한이) 오늘 고체추진 엔진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북은 러시아 토폴-M이나 중국 DF-31A처럼 고체추진 ICBM을 개발하고, 화성-15형과 17형은 우주발사체 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를 공격할 용도로 바꿀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특히 북의 화성-12형, 14형, 15형, 17형에 쓰인 액체연료 백두산 엔진이 80tf짜리 엔진 2개를 묶은 쌍둥이(트윈) 엔진으로 합쳐서 160tf 추력을 낸다. ‘괴물’로 알려진 17형의 경우는 두 세트를 묶은 320tf 추력이니, 북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미 본토 끝까지 거리의 3배로, 전 세계 어디나 타격이 가능한 엄청난 무기다. 클린턴 정부의 대북 정책을 180도 바꿔 놓은 북한의 1993년 5월 하와이 앞바다 목표의 2단(사거리 6000km, 3단이면 8000km) '노동-나형' 미사일은 당시 미군에 사전 통고해준 그 자리에 정확히 떨어졌다. 이미 29년 전에 북은 타격정밀도가 높은 장거리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말한다. 당시 북한은 미국이 북한침공을 계획 중임을 사전에 탐지, 이처럼 위협 발사로 미국의 침략 의욕을 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에이피통신> 이외의 모든 언론은 이 사실을 철저히 침묵,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66년 전 당시 북한이 세계 최고 수준인 소련과 동독 핵과학자들의 도움으로 핵무력 개발에 매달린 사실을 안다면 오늘의 북 핵군사력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다. 경제 및 군사력 약화가 가시화되면서 무기 장사의 단맛에 취해 있던 미국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을 극구 방해만 해 온 자세에서 벗어나 마치 선심이나 쓰듯 핵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의 핵개발이 북에 크게 뒤쳐진 상황에서 대북 대결을 한국에 떠맡기고 자기네는 뒤로 빠지겠다는 계략이다. 후대의 사가들은 미중 무력대결을 앞두고 2022년 중반부터 전개되고 있는 윤 정부의 신중치 못한 미국일변도의 외교 정책을 질타할 것이고, ‘자주국가’이기를 거부한 윤 정부의 패착이 우리민족에 막대한 불이익을 주었다고 기록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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