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제어 거리 70㎞로 대형·소형 두 모델 개발 계획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2026년부터 중국 함정 공격용 무인 보트를 양산한다.
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선보인 자폭무인정(드론 보트) 사례를 참고해 이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어 NCSIST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원격 제어 거리 약 60km의 해상 표적용 무인 보트를 기반으로 이번 드론 보트 제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CSIST는 내년부터 2년간 8억1천200만 대만달러(335억원)를 투입, 대형·소형 등 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하였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군이 NCSIST에 원격 제어 거리 70km, 스텔스 형상을 갖춘 유선형 구조 설계 등 구체적 사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 완료된 이 드론 보트는 군 작전 테스트 평가 통과 후 2026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만이 자체 개발한 공격용 수중 드론(무인잠수정·UUV)의 연구 제작 및 테스트도 현재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전하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과 8월 자체 개발 드론 보트로 크림대교와 러시아 상륙함을 공격한 바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39대와 중국 군함 8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젠(J)-16 전투기 2대, 전략폭격기 훙(H)-6K 2대, 차이훙(CH)-4 무인기(드론) 1대, BZK-005 무인기 2대 등 2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및 동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