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신설법인이 16만개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파산한 부동산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총국(GS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휴업 또는 폐업형태로 시장을 떠난 기업이 17만2600여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휴·폐업법인은 약 1만4400개로, 이중 휴업기업이 전년대비 21% 증가했고, 폐업절차를 진행중인 기업도 29% 늘어났다.
특히 시장침체 장기화로 부동산기업의 폐업건수가 전년대비 8% 늘어난 약 1300개로 전체 업종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 부동산부문 신설법인은 월평균 4700여개로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정부는 장기화된 부동산시장 침체를 끊어내기 위해 여러 지원조치를 시행해왔으나 업계는 법적문제와 토지관련 애로사항, 가치평가, 자본시장 접근성 부문에 여전히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침체 장기화로 인해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건설업 및 건자재업 역시 손실을 기록했다.
건설부에 따르면 HUD, 코마(Coma), 리라마(Lilama), 비켐(Vicem) 등 부처 산하 건설기업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6% 줄었고 이익은 66% 감소한 1조3800억동(5690만달러)에 그쳤다.
건설부는 이같은 실적악화와 관련, ▲버블위험 ▲경기침체 ▲공급부족 ▲신규상품 수요공급 불일치 구조 심화 등 부동산시장에 잠재적 위험이 산재해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부동산 거래건수는 32만여건으로 2022년 전체의 41%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업계가 겪는 법적, 자본적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신규 개발사업 대부분이 중단 또는 지연됐고, 이로인해 120조동(49억4440만달러) 규모 사회주택 대출패키지 집행도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회주택 대출의 실대출액은 831억동(340만달러)으로 전체 집행률은 0.07%에 불과했다.
업계는 제한된 공급과 유동성 측면에서 내년 부동산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사업법 개정법률이 시행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