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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범한 재외동포청의 이기철 청장(사진)이 시드니 한인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동포청의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The Korean Herald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시드니 동포간담회서 강조... 여러 프로젝트 추진 밝혀

 

“재외동포 정책의 핵심 목표는 각국 한인 동포들의 정체성 함양, 그리고 거주국에서의 한인 지위 향상이다. 이를 위해 외국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수록하는 프로젝트를 동포사회, 외교부, 국내 민간단체와 협력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해당 부처를 이끌게 된 이기철 초대 청장이 호주 방문을 계기로 시드니 동포사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동포청의 두 가지 핵심 목표를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지난 3월 12일(화) 에핑클럽에서의 동포간담회에서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 가계 인사들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오랜 외교 및 동포영사 실무 경험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한 동포사회의 노력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혜영 시드니한인회장을 비롯해 현광훈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등 각 동포단체 대표 등 100여 동포가 참석했다.

이날 이 청장은 각국 재외동포사회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7개의 정책 목표, 이를 위한 29개의 주요 과제 및 780개의 세부 사업을 선정했다는 점을 설명한 뒤 “근본적이고 파급 효과가 큰 사업부터 먼저 하겠다”면서 “재외동포를 위해 얼마나 큰 효과를 낼 것인가, 그리고 비용 대비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을 해 이에 해당하는 사업에 동포청이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동포들의 손톱 아래 가시를 없애주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청장은 동포청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재외동포 거주국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 및 경제 발전상을 기술하는 사업을 밝히며 동포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이 청장은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 시절, 현지 교과서에 한국에 대해 잘못 기술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노력한 실제 사례를 설명하면서 ‘자갈치 시장’ 등 오래전 상황으로 묘사된 부분을 고도의 정보통신 산업, 기술집약적 제조업 부분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게 만든 과정을 소개했다. 그것이 한국이라는국가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모국의 수출 확대 등 국익으로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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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동포 간담회에서 이기철 청장은 동포청의 핵심 사업으로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을 강조했다. 사진 : The Korean Herald

   

이 청장은 특히 정체성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글과 함께 역사와 문화 교육을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한국이라는 뿌리를 알게 된다”며 “여기서 나아가 한국의 발전성(위상)을 알게 되면 모국인 한국에 대해 더 자랑스러움(자부심)을 갖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청장은 각국 차세대 청년들의 거주국 주류사회 진출을 강조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고 정치인으로, 사업가로 성공적인 기반을 갖추도록 하는 것 또한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임을 덧붙였다.

이어 이 청장의 호주-뉴질랜드 방문에 동행한 동포청 재외동포 정책국 김민철 국장은 업무 설명을 통해 재외 한인사회 한글학교 지원 강화,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 사업, 한인회 활동 지원 등 재외동포 정책 방향과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은 여러 사업이 재외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공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7일(목) 이기철 청장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외교부-재외동포청의 주요 정책 합동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보호 및 지원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 ▲획기적인 민원 서비스 제공 등 네 가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오혜영 한인회장은 “우리의 단결된 힘과 화합이 우리 공동체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희망과 꿈이 함께 하는 미래를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현광훈 대양주총연 회장은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한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다면서 “앞으로 전세계 동포사회의 발전과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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