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4.13총선 곳곳서 무너진 지역주의 벽, 희망이 보인다
높고도 두텁기만 했던 지역주의의 벽, 곳곳에서 무너졌다.
여권의 아성인 영남에서 야당 후보가,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여당 후보가 깃발 올려
2P/ 지역주의, 정치판에서 40년 끈질기게 이어온 고질병
영호남 패권주의는 국민을 지역 정서로 갈라 이성적인 정치를 어렵게 하고, 적대적인 여야 공생의 토대를 만들어
지역 정서에 기대 손쉽게 표를 얻어 보겠다는 정치권의 구시대적 발상도 한 몫
3P/ 지역주의 벽 깨기 선두주자, 김부겸 후보
대구 수성갑의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가뿐히 따돌려
대구에서 정통 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31년 만의 처음.
제1야당 후보가 주민들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아 터를 잡았다는 것은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
4P/ 호남 유일의 현역 여당 의원, 이정현 후보의 재선도 돋보였다.
2014년 순천ㆍ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지역벽 허물기의 물꼬를 튼 인물
당초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더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승리.
호남에서 야당 후보의 재선은 처음
5P/ 전북 전주을에서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 승리
19대 총선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전 농수산부장관 정운천 후보는 더민주, 국민의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 끝에 승리. 전북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년 만의 일.
더민주당 출신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뒤
6P/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해 당선된 홍의락 후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김부겸 후보와 함께 이들의 승리는 특정 정당의 만년 텃밭임을 거부한 지역 주민의 주권 선언
7P/ 부산경남(PK)에서도 영남 지역주의 균열 조짐
부산에서 더민주 전재수(북강서갑), 김영춘(진구갑), 김해영(연제) 후보 등이 승리
김해 갑ㆍ을(갑 민홍철ㆍ을 김경수)을 더민주가 석권.
다수의 더민주 후보가 30~40%대의 높은 득표를 한 것도 이전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변화
8P/ 4.13총선은 지역주의 극복의 전환점
망국적 고질병이라는 지역주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음을 일깨운 4.13총선
지역주의가 사라지고,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