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할 뻔 했으나 도망' 코리건 MLA도 비슷한 경험 토로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이 자신이 미성년자였을 때 경험한 성폭력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수상은 올 초, BC 녹색당의 앤드루 위버(Andrew Weaver, Oak Bay-Gordon Head) 당수가 발의한 대학 성폭력 피해자 보호법을 지지한 바 있다. 또 이 후 여러차례 '피해자들이 숨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수상이 고백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 13세 당시 처음으로 일을 하게 된 그가 첫 출근을 하던 중 한 남성에게 손목이 잡히고 숲으로 끌려갔다. 남성이 언덕길에서 미끄러진 틈을 타, 그의 손목을 뿌리치고 도망간 것이다.
위버 MLA는 "수상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의 고백은 성폭력이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지어 BC주 수상도 겪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상의 이번 고백을 두고 '유권자들의 동정표를 얻기 위한 행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위버 MLA는 "수상이 언론의 관심을 원했다면 많은 기자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한편 제1야당 신민당(NDP) 소속의 여성 정치인 한 명도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케시 코리건(Kathy Corrigan, Burnaby-Deer Lake) MLA다. 그는 "열일곱 살 때 UBC 대학 인근 바닷가에서 조깅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한 남성이 바지를 내리며 나에게 접근했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달려갔다. 가해 남성은 이 모습을 보고 도망갔다"고 말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