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영국이 43년 만에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했다. 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유럽연합의 주축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탈유럽 충격파는 유럽연합을 넘어 전세계로 파장이 번져가고 있다.
지난 24일,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가 51.9%로 잔류 48.1%보다 3.8%포인트 앞섰다. 이번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는 등록 유권자 4650만명 가운데 72%가 투표에 참여했다.
영국 언론은 영국인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밀려드는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럽연합 내 자유무역을 누리는 대가로 수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싸움으로 귀결됐다.
브렉시트로 영국인들이 EU를 떠나기로 결정되자, 올랑드 대통령은 “이는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일이며, 영국과 유럽을 위해서도 심히 유감스럽다.”며 “그러나, 그들의 선택이므로 우리는 이를 존중해야 하며, 프랑스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단합되고 경제, 인적, 문화적 차원에서 다양한 연계를 맺고 있는 우방국인 영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양국간 방위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프랑스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가) 영국 국민투표 당일인 6.23(목) 4,465.90(전일 대비 1.96% 상승)으로 마감한 주가(CAC 40)는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된 6.24(금) 4,114.48로 개장, 오전 09:30경 약 10%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은행주가 큰 타격을 받았는데, 오전 장중 하락폭은 BNP Paribas(16%). Société Générale(17,48%), Crédit, Agricole(17.4%) 등이다.
(환율) 유럽연합에 대한 신뢰 하락을 반영해 달러 및 엔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프랑스 다수 전문가들은 ‘Brexit는 EU보다는 세계 최대 단일시장에서 탈퇴하는 영국에게 훨씬 큰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며, 프랑스 경제는 Brexit 직후 단기적인 시장 혼란과 충격에서 기인하는 직접적인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상품. 서비스 교역) 환율시장의 불안정 및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프랑스 상품(특히, 화학 및 농식품 분야)의 영국 수출이 감소할 것이나, 프랑스 경제의 대영국 의존도가 다른 EU 국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계로 교역 관련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Brexit 결정에 따른 런던 소재의 금융기간들이 프랑스(파리)로 이전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상승하고 있다.
(교육)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대학생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영국 대학에 등록하는 프랑스와 유럽 대학생들은 외국인 학생으로 분류되어 등록금을 훨씬 비싸게 내야 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영국 대학생의 5.5%는 유럽 대학생들로, 34000개 고용창출, 연간 370억 파운드 수입 창출 효과를 내고 있어 EU 탈퇴로 영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