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겨드랑이 등 신체 일부분에 집중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감기 걸렸을때 목주위에 임파선이 부어 손가락으로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임파선은 영어의 '림프(Lymph)' 에서 나온 것으로 임파절, 림프선, 림프절로 불리운다. 임파선에 관해 알려면 우선 림프를 이해해야 한다. 과연 임파선이란 무엇일까? 임파선은 무슨일을 하나? 그리고 임파선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림프는 채액으로 혈장의 일종
임파선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림프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림프는 혈액과 함께 신체 조직안에 존재하는 체액으로 림프액을 말한다. 림프액은 본래 혈액의 혈장성분이 모세혈관을 통해 신체 조직에 배어 나온 것이 혈관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림프관으로 흡수되는 액체이므로 어느정도 혈장성분이라 할 수 있다.
피처럼 신체 조직에 배어 있는 림프액은 체내 나무 잔뿌리처럼 퍼져있는 미세 림프관을 통해 운반되는 데, 혈액처럼 심장쪽을 순환한다. 이로 인해 림프관은 동맥, 정맥과 함께 신체의 3대 맥관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 체내 나무 잔뿌리처럼 퍼져있는 림프관과 림프선 <자료사진> |
또 림프액은 비타민, 호르몬을 비롯하여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서 발생한 노폐물과 기초대사물질, 영양물질 등 혈관벽을 통과하기 어려운 큰 분자량을 가진 물질들을 수용한다. 체내 조직액이 과다한 경우는 조직액이 림프관으로 흡수돼 균형이 잡히기도 한다. 따라서 림프 순환계는 면역 기능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역할도 한다.
한편 잔뿌리와 같은 미세 림프관들이 교통정리되는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2∼30㎜ 정도의 다양한 크기의 림프절(이하 임파선)이다. 인간은 몸 전체에 걸쳐 약 800개 정도의 임파선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림프선은 그림(콩알점)에서 볼 수 있듯이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가슴, 배에 모여 있다. 특히 머리와 목 부분에 임파선의 40% 정도가 모여있다.
임파선은 다방면에서 올라온 미세 림프관들이 정리 되어 점차 굵은 림프관으로 나아가는 교차로 혹은 길목이라 할 수 있으며, 림프액이 가장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임파선은 주로 면역 기능을 담당하며, 정상적인 경우 임파선은 손으로 만져지지 않지만,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뚜렷하게 느껴진다. 가장 큰 임파선은 목에 위치하며, 이외에 겨드랑이, 서혜부에도 큰 임파선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감기 등의 질환을 신체가 대항할 때 임파선이 커지게 되는데, 오히려 병이 이 통로를 타고 퍼지는 경우도 있다.
암 수술 할때 주위의 림프관을 제거하는 것도 암이 림프관을 따라 몸의 다른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유방암 세포는 겨드랑이 임파선을 통해 쉽게 전이되기도 해 유방절제수술시 수술범위가 넓어지기도 한다.
임파선은 신체의 방어전선
우리몸에 바이러스와 같은 병균이 침범하면 림프관으로도 이들 균체가 들어온다. 그리고 균체는 림프관의 길목인 임파선에서 잡힌다.
이때 임파선속에 들어있는 림프액에서 병균과 대항해 싸우는 T-세포나 B-세포 등 면역세포가 나와 병균과 싸운다. 마치 혈액내 백혈구의 역할과도 같다.
이처럼 항원(세균이나 바이러스등)의 침범에 림프구를 분열, 증식시켜 항원에 대항해 싸우는 과정에서 임파선이 붓게 되는 것이다. 감기 바이러스 뿐만이 아니라 에이즈와 같은 질병에 걸렸을때도 임파선이 붓는다. 결국 임파선은 우리 몸에서 방어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임파선 비대 심해져 염증으로 진행되면 임파선염
임파선염은 보통 임파선이 커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외부에서 들어온 균을 방어하기 위해 임파구가 증식하면서 붓게 되는데 임파선이 비대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지면 염증으로 진행돼 임파선염이 된다.
임파선염은 구강을 비롯한 상부호흡기계의 감염증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면역기능에 장애가 생긴 경우에도 임파선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임파선염의 증상으로는 임파선이 비대해져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감염증에 의한 임파선염의 경우에는 눌렀을 때 아픈 경우가 많다. 종괴를 덮고 있는 피부에 발적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염증이 심한 경우 고열이 있을 수도 있다. / 국내 건강사이트, 위키피디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