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뉴욕 레드불즈와 계약이 종료, 자유계약 선수가 된 호주 축구 간판 팀 케이힐(Tim Cahill)이 중국 수퍼리그 상하이 선화(Shanghai Shenhua) 입단이 확정됐다. 사진은 2015 AFC 아시안컵 중국과의 8강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카이힐.
뉴욕 레드불즈와 계약 만료... “A리그팀 영입 제안 없었다”
자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AFC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호주를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끈 호주 축구 간판 팀 카이힐(Tim Cahill)이 중국 수퍼리그 상하이 선화(Shanghai Shenhua)로 이적한다.
금주 화요일(3일) ABC 방송 등 호주 언론들은 “카이힐이 미국 뉴욕에서의 시간을 끝내고 중국으로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카이힐과 상하이 선화와의 계약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MLS 뉴욕 레드불스(New York Red Bulls)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카이힐은 올해 아시안컵에서 세 골을 넣으며 호주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영국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 에버튼(Everton)에서 간판 골잡이로 명성을 얻었던 카이힐은 “(자신에게 있어) 중국으로의 이적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올해 35세의 나이임에도 불구,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카이힐은 레드 불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영국, 스페인, 아시아, 중동 리그에서 이적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이적을 결정하기 전 카이힐은 자신의 이적팀을 적극 알아봤던 것도 확인됐다. 그는 에버튼 시절 감독이었던 데이빗 모예스 감독(David Moyes)과 스페린 라 리가(La Liga)의 레알 소시에다드(Real Sociedad)에서 뛰는 것을 장시간 논의했다. 알렉스 퍼거슨(Alex Ferguson) 감독의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트디(Manchester United) 감독을 맡았던 모예스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맨유를 떠나 있다가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직을 맡고 있다.
또한 프리미어 리그 복귀도 염두에 두고 에버튼 빌 켄라이트(Bill Kenwright) 구단주와도 에버튼 재입단을 논의했으며, 호주 대표팀 안지 포스테코글루(Ange Postecoglou), 레드 불스 당시 동료였던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와도 향후 진로를 상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호주 A리그 시드니 FC의 토니 피그나타(Tony Pignata) 단장이 카이힐과 접촉한 적은 있으나 카이힐은 “직접적인 영입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카이힐은 “나는 호주 축구를 사랑한다”면서 “하지만 지난 2개월 동안 호주 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영입을 제안한 곳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선화와의 계약에 만족감을 표한 카이힐은 “중국에서 내 존재를 증명할 것을 약속한다”며 “어디를 가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힐은 이어 “중국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영국과 스페인 리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히며 “이제는 보다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나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팀 카이힐 클럽 골 기록
-Millwall(97-04) : 249경기 56골 goals in 249 matches
-Everton(04-12) : 278경기 68골
-New York(12-15) : 72경기 16골
-전체 : 599경기 140골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