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민영화로 사회기반 시설 확충을 시도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NSW 주 수상의 계획에 유권자들은 냉담한 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입소스, 전력망 민영화 지지도 여론 조사
지지율 23%대 추락... 주 선거서 주요 요인 작용할 듯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NSW 주 수상이 정부 운영의 전력망 일부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현 집권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23%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어드 수상은 이 같은 민영화를 통해 들어온 재정을 고속도로, 공립학교 등 사회기반 시설 보수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베어드 수상은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전력망의 50.4%를 전력공급 회사인 ‘Ausgrid’와 ‘Endeavour’ 사에 99년간 임대함으로써 200억 달러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내달 28일 예정된 주 선거에서 현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이 승리, 베어드 수상이 재신임을 받을 경우 전력망 민영화를 위한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 선거를 6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입소스(Ipsos)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력망 민영화 지지도’ 조사 결과 ‘전주 및 전선’의 민영화에 찬성하는 NSW 유권자 비율은 4분의 1도 안 되는 23%에 불과했다.
이달 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베어드 수상에 대한 유권자 지지도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29%)보다도 6%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SW 주 정부의 전력망 민영화 계획은 이미 발표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졌었다. 베어드 정부는 이미 시드니 지역의 만성적 교통체증을 위해 ‘웨스트 커넥스’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에도 1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민영화를 통한 재정 확보는 현 집권 정부의 신뢰도 측면에서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이 발표되자 야당인 노동당은 “민영화로 전기요금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으며 관련 연구단체에서도 전기료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베어드 수상은 “전기요금 인하를 위한 주 정부의 노력을 계속될 것”이라며 2019년까지 조정된 에너지 가격 예상치에서 1%를 인하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유권자들의 마음은 이미 집권 여당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경 인턴기자 youkyong1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