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이 승리한다: NSW주 노동당 대표 루크 폴리(Luke Foley) 의원이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을 갑자기 번복했다.
‘냉소적 반응’에서 “입장 바꿀 것” 밝혀...
지난 달 NSW 노동당 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동성결혼에 대해 냉소적 반응을 보이던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난 주 금요일(2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폴리 대표는 연방 정부의 동성결혼 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방해 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냉소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즉 뉴타운(Newtown) 등 이너 시드니 시티 지역의 진보적 성향을 지닌 녹색당이나 다른 후보의 공격을 약화시키기 위한 임시방편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같은 시각을 고려한 폴리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연방 혼인법(Marriage Act)의 변경을 기꺼이 지지할 것이며 이로써 동성결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인 폴리 대표는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에는 다소 늦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에서 자란 내 입장에서는 아주 복잡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믿으며 나의 전반적인 정치활동 초점은 평등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NSW 주 의회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 당시 그는 “결코 동성애 관계의 가치를 낮춰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동성애 관계는 사실혼 관계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의 이 같은 입장은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관계’를 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NSW 상원에 상정된 동성결혼 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폴리 대표는 “나에게 동성결혼 법안에 대한 지지를 말하는 것은 완전한 평등으로서의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국가의 분리평등 원칙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 심사숙고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폴리 대표는 “동성결혼 법안이 NSW 의회로 회부되면 그것을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경 인턴기자 youkyong1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