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나인’ 사형수인 앤드류 찬(Andrew Chan. 왼쪽)과 뮤란 스쿠마란(Myuran Sukumaran. 오른쪽). 호주 정부는 지속적으로 이들에 대한 감형을 요청하고 있다.
애보트 수상, 위도도 대통령과 또 전화 통화
지난주까지만 해도 ‘발리 나인’ 멤버에 대한 사형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이 ‘발리 나인’ 두 사형수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 입장을 주의 깊게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고 금주 목요일(2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하지만 애보트 수상은 이것이 헛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신문에 따르면 애보트 수상은 금주 수요일(25일) 밤 위도도 대통령에게 전화를 연결, 또 다시 ‘발리 나인’ 두 멤버의 감형을 요청했다.
애보트 수상은 다음날 캔버라 옛 의사당에서 가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대화가 이어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수상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완전히 우리(호주)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자국 정부 입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보트 수상은 이어 “다만 너무 급하게 희망을 갖는 쪽으로 선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법무장관은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의 인터뷰에서 ‘발리 나인’에 대한 사형집행이 90%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앤드류 찬과 뮤란 스쿠마란의 인도네시아 변호팀은 인니 정부에 법적 조치를 다할 때까지 이들에 대한 사형집행을 연기해 줄 것을 다시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