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 학력평가 시험인 올해 ‘나플란’(NAPLAN. National Assessment Program–Literacy and Numeracy) 시험에서 NSW 주 학생들의 실력은 캐나다, 뉴질랜드, 핀란드 학생들에 비해 10년~15년 이상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NAPLAN’ 시험 결과... ‘제임스 루즈 하이스쿨’ 학생 실력 가장 높아
학생들의 언어력 및 수리력 측정 시험인 올해의 ‘나플란’(National Assessment Program–Literacy and Numeracy. NAPLAN. 매년 5월 호주 전국의 3, 5, 7, 9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호주 전국학력평가 제도) 결과, NSW 주 학생들의 읽고 쓰는 능력과 수리 능력이 캐나다, 뉴질랜드 및 핀란드 학생들보다 10년에서 15년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금주 수요일(1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드리안 피콜리(Adrian Piccoli) NSW 주 교육부 장관은 “NSW 주 학생들의 학업 성취가 뒤떨어진 이유는 학업 성과보다 학급 규모를 줄이는 등 교육 환경 향상에만 너무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나플란’ 시험은 호주 전체 주(state) 가운데 NSW 주 학생들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치러진 ‘나플란’ 성적은 이미 학부모와 학교에 배부됐다.
NSW 주의 ‘나플란’ 성적 분석 결과 3학년 및 5학년의 학업 성취도는 조금 향상됐지만 하이스쿨 학생들의 경우 쓰기 영역의 학업 성취도는 떨어진 것으로, 다른 영역은 전혀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콜리 장관은 “NSW 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뉴질랜드나 핀란드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뒤쳐져 있어 이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어 “학급 규모를 줄이는데 많은 투자를 했지만 교사들이 보다 적은 규모의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NSW 주 가운데 올해 ‘나플란’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하이스쿨은 제임스 루즈 하이스쿨(James Ruse Agricultural High School)로,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은 읽기 영역 학업 성취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NSW 주 전체 학생들의 읽고 쓰기 능력과 수리 능력이 실망스런 수준임에도 불구, 웨스턴 시드니(western Sydney) 지역 학교와 지방 학교 학생들의 실력은 상당히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콜리 장관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어렵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어 “제임스 루즈 하이스쿨 9학년 학생들이 읽기 영역에서 학업 성취도가 가장 많이 향상돼 특히 기쁘다”고 밝혔다. 제임스 루즈 하이스쿨은 근래 20년 동안 호주 수능으로 일컬어지는 HSC(High School Completion)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아울러 파라마타(Parramatta) 하이스쿨과 글렌우드(Glenwood) 하이스쿨 7학년 학생들도 쓰기 및 수리 부문에서 높은 학업 성취도 향상을 보였고 콘도볼린 하이스쿨(Condobolin High School)은 수리 능력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에서 올해 사이, 3학년의 경우 읽기, 문법, 구두법 영역에서 학업 성취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주 가운데 NSW 주 5, 7, 9 학년 학생들은 맞춤법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나플란’을 치르는 모든 학년에 걸쳐 맞춤법 영역 상위권 학생들 중 NSW 주 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5, 7, 9학년 수리 영역 상위권 학생들 중에서도 NSW 주 학생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