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17시 정각, 마지막으로 투표에 참가한 한 여학생이 선관위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프랑스대사관 재외투표소는 긴장감이 넘쳤지만, 밀려드는 투표자들로 인해 연신 활기가 넘쳐났다.
국민의 의무인 참정권,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달려 온 유권자들의 진지한 표정 속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과 염원이 담겨있었다.
모나코에서 날아온 공관 직원이 가징 멀리에서 온 투표자였고, 최고령자로는 고 한묵선생님 미망인 이충식여사(87세)가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에 투표장을 찾아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유럽여행중인 단체관광객들 수십명도 투표장을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여행일정과 겹쳐 국내투표에 참여하지 못해, 일정 중 프랑스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하기로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있었다.
지방에서 투표를 위해 8시간을 달려왔다는 한 교민은 신분증을 사본만을 가져와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했다.
파리근교에 사는 한 젊은 부부도 한달 된 아기를 안고 마감시간을 한시간여 앞두고 투표장을 찾았으나 신분증을 챙겨오지 못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인증샷만을 남긴채 돌아가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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