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가스가 남북 ‘화해(和解)’에 기여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해 관심을 끈다.
러시아 미디어 인포리액터가 지난 17일 폴리크살(poliksal.ru)을 인용, 한국이 북한을 통한 한-러 가스관 연결 계획을 다시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크살은 “이 계획은 양측에 모두 경제적으로 이득이지만, 계획 현실화 노력은 수년 동안 중지되었다”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언급하며, 이 가스관 연결 사업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러간 가스 공급에 관한 사전 협약은 이미 2008년에 맺어졌지만 북한과의 협상은 한국이 러시아 ‘가스프롬’과의 로드맵 체결이 된 2011년에 시작됐다.
가스관의 총 연장 길이는 1,100km이고, 이 중 700km가 북한 구간을 통과한다. 가스관의 송출력은 연간 120억 에서 200억 입방미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예상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러시아 가스의 남한 송출(送出)이 가능할 것이라 여겨졌으나, 프로젝트 동결로 인해 계획은 변경되었다.
폴리크살은 가스관 사업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물론, 북한까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판매처 다각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역내 정치적 영향 강화를 이루게 된다. 한국은 더 싼 가격으로 필요한 가스를 구입할 수 있다. 당연히 북한은 가스 통과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폴리크살은 “러시아 가스관 연결은 남북통일에 기여하고 양국 간 경제 관계 강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한국의 지도부는 이 문제에서 앞장서고 있으므로 이제 북한의 차례이다”라며 북한의 응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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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韓새정부 러와 긴밀 협력가능” 러전문가 (2017.5.6.)
톨로라야 한반도전문가 러매체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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