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남성이 '버스 운전사에게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관장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 피해를 주장한 사람은 메이플 릿지에 사는 윌리엄 셰퍼드(William Shephard) 씨로, 그는 지난 5일(화)에 가족들과 함께 그로서리 쇼핑을 한 후 귀가를 위해 버스에 탑승했다.
셰퍼드 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버스의 운전사는 그가 장애로 인해 다소 느리게 탑승하자 그와 그의 가족을 재촉했다. 그 과정에서 무례한 행동과 언사를 보이고 "얼굴 표정에서도 차별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 하차 시에 셰퍼드 씨가 뒷문을 통해 하차하기를 희망하자 처음에는 거부하다 '이번 한번 뿐이다'라고 말하며 뒷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트랜스링크는 "피해자가 이용하는 노선의 운전사들 중 셰퍼드 씨가 지목한 사람을 찾아냈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브라이언(Chris Bryan) 대변인은 "우리는 장애인의 편의와 관련해 매우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운전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인력이 이를 잘 지키고 있다. 이번과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물며 발생할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신고가 반드시 필요하며 셰퍼드 씨가 이 일을 밝혀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