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정부가 정부 산하의 리쿼 스토어에서 마리화나를 판다는 계획에 BC주 새 정부는 정부가 나서서 마리화나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자유당 연방 정부 출범 이래 캐나다의 주요 현안이 되었다.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먼저 추진한 정부는 최근 "2018년 7월부터는 치료 목적이 없는 마리화나 거래도 합법화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유통 방식은 각 주정부에게 결정권이 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의 발표 이 후 가장 먼저 입장을 취한 것은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였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비의료용 마리화나 구매는 만 19세 이상만 가능하며, 성인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이 이미 자리잡은 주류 판매업계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온타리오 주류위원회(Liquor Control Board of Ontario)에 판매 전권이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호건 BC 주수상은 온타리오의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BC 주가 온타리오를 뒤따를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비의료용 마리화나가 판매될 수 있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다 장단점이 있다. 조제실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에도 잇점이 있으며, 약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와 함께 판매하는 것은 마리화나에 대한 의학적 전문 지식이 있는 인력을 통할 수 있어 이또한 장점이 된다"고 말했다.
마리화나 합법화와 관련해 '주정부의 세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호건은 "그리 긍정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세이기 때문에 판매가가 높을수록 세수도 증가할 것이나, 불법 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판매가를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캐너비스(Cannabis)는 기본적으로 기르기 쉬운 식물이기 때문에 불법 시장 관리가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