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외 백악관서 추모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허리케인 어마(Irma)도 9.11의 슬픔에 압도됐을까. 비록 플로리다 남부를 강타했지만 당초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만들지 않고 11일 열대성 폭풍으로 잦아들었다.
9.11테러 16주기를 맞은 이날 뉴욕과 워싱턴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는 크고 작은 추모식(追慕式)이 일제히 열렸다.
<CNN 캡처>
16년전 태러범들이 여객기를 납치해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노스타워와 충돌한 오전 8시46분에 맞춰 맨해튼의 국립 메모리얼 뮤지엄(그라운드 제로)과 버지니아 알링턴,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에서 추모제가 시작됐다.
2011년 9월 11일 테러리스트들은 비행기 4대를 납치해 두 대는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과 충돌했고 한 대는 알링턴의 국방부(펜타곤) 건물과 충돌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대는 펜실베니아 섕크스빌 들판에 추락했다. 이날 테러로 무려 3천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뉴욕에서 열린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유족과 구조대원, 생존자 등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씩 호명하고 묵념하는 예식을 진행했다. 이날 일몰(日沒)후엔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광선 기둥 2개를 하늘을 향해 쏘아 올렸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같은 시간 백악관 정원 사우스 론에서 참모와 각료들과 함께 추모 행사에 동참했다. 추모의 종이 울리고 해병대원이 트럼펫으로 진혼곡(鎭魂曲)을 연주하는 동안 두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고 묵념(默念)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미국은 계속 번영하고 희생자들은 우리의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어 펜타곤으로 이동해 추도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 부부는 펜실베이니아 생스빌 플라이트 93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한편 월드 트레이드 원 빌딩이 들어선 국립 메모리얼 뮤지엄 부지엔 내년 세 번째 빌딩이 완공되며 9.11 테러당시 함께 무너진 그리스 정교회 건물도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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