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일), 주말을 해변에서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던 사우스랜드의 한 가족이 시야가 막힌 굽은 도로에서 코너를 도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것은 바로 앞서 가고 있던 한 마우이(Maui) 임대용 캠퍼밴이 이중으로 설치된 황색의 중앙선을 넘어선 채 완전히 반대편 차선으로 내달리고 있었기 때문.
사건은 당일 오후 3시 30분경 사우스랜드 포트로스(Fortrose) 인근 국도에서 발생했는데, 이곳은 외국 관광객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큐리어스 베이(Curio Bay) 부근이다.
부인이 캠퍼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동안 승용차 운전자는 캠퍼밴을 추월하면서 신호를 보내 위험한 상황을 알려줬는데, 결국 눈치를 챈 캠퍼밴 운전자가 제 차선으로 돌아오기는 했다.
이 주민은 당시 마치 사건이라도 나기를 기다리는 듯한 상황이었다면서, 캠퍼밴에는 유럽계로 보이는30대 커플과 함께 아이들도 타고 있는 게 분명하게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캠퍼밴 운전자는 시속 7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으며 차선을 잘못 타고 있었음을 알아챈 뒤에도 크게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면서 황당해 했다.
전에는 이런 장면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말한 그는, 밝은 대낮 오후였고 맞은 편에서 차도 오지 않았기에 큰 사고가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가족들이 정말 깜짝 놀랐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전해 들은 사우스랜드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와 같은 신고가 많이 접수되고 있으며 문제가 된 운전자 중에는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찰은 도로 안전을 위해 항상 노력 중이며 이와 같은 경우를 발견할 경우에는 전화 *555번을 통해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