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 속에 네이피어 지역의 저수조(water reservoirs) 수위가 위험한 수준까지 크게 낮아져 시청이 경보를 발령했다.
12월 4일(월) 네이피어 시청은 ‘레벨 4’의 경보를 발령했으며 주민들은 이후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것은 물론 차량 세차와 호스를 이용해 정원에 물을 주는 것도 금지된다.
시청 관계자는 지금 즉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오늘 밤중에라도 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이 수도꼭지나 스프링클러 등을 즉각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이피어 주민들의 하루 물 사용량은 평균 1인당 570리터에 달해 전국의 평균 사용량보다 상당히 많은데, 시청 관계자는 이 같은 주민들의 물 사용 습관이 물 부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네이피어 외곽의 그린메도우스(Greenmeadows)의 한 주택에서는 마치 커피와 같은 검은 색깔의 물이 수도꼭지에서 나왔다고 집 주인이 언론에 사진과 함께 제보해왔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취수공(bore) 중 한 곳에서 역류 현상으로 벌어진 일이며,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작업 중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피어와 인접해 있는 해스팅스에서는 아직까지 물 공급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시청 관계자가 언론에 전했다. (사진은 수도관에서 나온 검은색 물, 사진 출처: TV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