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에 정말 농사지으라고 했나?” 질문도
뉴욕서 첫 북콘서트..주진우 김형석 우정출연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노무현 전대통령이 안희정 전지사에게 정말 정치하지말고 농사지으라고 했나요?”
18일 뉴저지 포트리의 더블트리호텔 2층 연회장.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작가의 '세상을 바꾸는 언어'(메디치미디어) 북 콘서트장엔 500여명의 청중들로 가득했다. 준비된 의자들이 모자라 100여명은 연단앞에 주저앉거나 서서 볼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잘 알려진대로 양정철 작가는 노무현 전대통령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선캠프 시절 일명 '3철(양정철·전해철·이호철)'로 불린 최측근중 하나였지만 문대통령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스스로 떠나간 주인공이다.
이날 북콘서트는 탐사전문기자 주진우씨와 유명 작곡가 김형석씨가 우정 출연해 시선을 끌었다. 김형석 작곡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맺은 인연과 대통령 당선 축하곡을 만들게 된 사연을 들려주고 직접 연주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메인 MC로 나선 주진우 기자는 양정철 작가에게 흥미로운 질문 하나를 던졌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유시민에겐 책이나 쓰라하고 안희정에겐 농사나 지으라고 했다는 말이 정말인가?”
양정철 작가는 안희정 전지사의 ‘미투 스캔들’을 고려한 듯 “요즘 민감한 부분이라 좀 그런데 노전대통령은 아끼는 사람들한테는 늘 정치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두루뭉술하게 답변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타계이후 현실정치를 한사코 마다하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을 삼고초려(三顧草廬)하듯 끌어들인 비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문재인 실장외엔 사람이 없었다. 경남 양산의 시골에 있던 분을 찾아가 노대통령께서 자서전도 못쓰시고 돌아가셨는데 참여정부의 기록이라도 남겨야 하는게 아니냐, 책을 쓰시라고 꾀를 냈다. 그래서 나온게 문재인의 ‘운명’이고, 책이 나온 다음엔 서울에서 북콘서트 한번만 해달라고 사정하고, 그다음엔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한번 해달라, 그것만 하고 가겠다고 하는걸, 이 어려운 상황에 광주를 빼면 어떡하냐고 또 붙잡았다. 그런식으로 못가게 잡았다. (웃음)”
주진우기자 는 “야구천재도 있고 골프천재도 있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대통령천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최소의 정치경력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최초의 정치인이자,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눈높이(비서실장)에서 경험을 쌓은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양 작가는 문재인정부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의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지나간 과거를 볼 때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관리가 늘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워낙 자신과 가족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한 분이다. 대통령 주변 가족이나 친인척들은 앞으로도 노출(露出) 될 일이 없고 문제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참모로서 대선 캠페인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부탁을 했고 신세를 졌다. 하지만 정권교체가 됐다고 그 부채를 다 갚을 수도 없고 갚아서도 안 된다. 빚을 못 갚으면 파산신청을 하듯 저 혼자 파산신청을 하고 해외로 나가면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있는 참모들이 청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길이고 제가 사는 길이기도 하다.”
그는 ‘진보정권 50년을 위한 계획이 있느냐’는 관객의 질문에 “정권재창출은 중요하지만 50년까지 가는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 앞으로 15년 정도만 진보 정권이 이어지면 지난 10년간의 파행과 후퇴를 극복하고 나라를 반듯하게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복싱으로 따지면 노 전 대통령은 인파이터 스타일이고, 문 대통령은 인파이터와 아웃복싱, 상대와 눈싸움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노 전 대통령의 실패와 아픔이 오늘의 문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정철 작가의 북콘서트는 19일 워싱턴D.C, 24일 로스앤젤레스,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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