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상처를 무시했던 한 고교생 사이클 선수가 몇 달을 병마와 씨름한 끝에 청소년 국가대표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 후 대회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
와이카토의 테 아와무트(Te Awamutu)에 사는 제레드 트레메인(Jarred Treymane, 18)이 남섬 인버카길(Invercargill)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려고 현지 공항에 내린 것은 작년 2월.
그는 공항에서 오른쪽 발목 안쪽에 아주 작은 긁힌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얼마 뒤에는 ‘코스트 투 코스트(Coast to Coast) 대회’에도 캠브리지(Cambridge) 하이스쿨 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당시 왼쪽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좀 있었는데, 결국 대회 후에는 구토와 함
게 열이 오르더니 걷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할뿐만 아니라 손도 통제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통증이 있던 부위는 부풀지도 않았고 스캔에서도 별다른 것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의사는 근래에 상처가 난 적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그는 2월에 있었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몸무게도 단기간에 10kg이나 빠진 그에게 의사들은 탈수증과 위장염 등을 의심하면서 그에게 절대적인 휴식을 갖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 MRI 촬영 결과 골반과 엉덩이 사이에서 고름이 잡힌 2개의 주머니가 발견됐고 그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2차례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의사는 그가 아주 작은 상처를 입었을 당시 포도상구균(staph)에 감염됐으며 혈액에 있던 균이 신체의 약한 부분을 찾아내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 후 5주간에 걸쳐 와이카토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5주간은 절대로 안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사이클은 고사하고 걷지도 못할까봐 고심하던 그는 회복 후 처음으로 하루에 2km가량 사이클을 탄 후 클럽에도 다시 가입했으며 몸무게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후 점차 훈련량을 늘리면서 대회 복귀를 대비했던 그는 결국 작년 7월 열린 북섬 고교생 대회에 참여한 후 오는 8월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여하는 14명의 뉴질랜드 대표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트레메인은 이렇게 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지금은 주당 6일씩 도로와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고 몸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