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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회를 맞는 세계한국어웅변호주대표 선발대회’(대회장 이미진) 참가 학생들. 킨디부터 하이스쿨에 이르기까지 34명의 학생들을 포함해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대회에서 학생들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며 느낀 점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세계 한국어웅변’ 호주대표 선발대회에 34명 동포자녀 참가

 

한반도에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호주한인동포 어린이 연사들의 마음까지 흔들어놓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7일)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사우스 퍼블릭 스쿨(South Public School)에서 개최된 제23회 ‘세계 한국어웅변 호주대표 선발대회’(대회장 이미진)는 킨디(Kindy)부터 하이스쿨(High school)에 이르기까지 34명의 동포자녀 학생들을 포함해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북한의 참가로 인해 평화 올림픽으로 각인된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4.27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조성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는 학생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는 단초가 돼, 이번 웅변대회 참가 학생들은 올해 대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느낀 감정을 한반도의 미래와 연결시키며 설득력 있게 각자의 생각을 풀어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웅변대회의 또 다른 한 축은 한류 열풍으로 대변되는 한국 문화가 중심이었다.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거머쥐며 케이 팝(K-Pop)의 위력을 공고히 한 방탄소년단(BTS)으로 한층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맛을 지닌 한국 음식으로 이어져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대회는 유초등부, 외국인부, 중고등부, 단체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특히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단체부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한반도의 평화, 한국 문화 등을 풀어내 대회 분위기를 북돋웠다.

참가 학생들의 치열한 경합이 이어진 올해 대회에서 대상은 ‘신호등’이란 제목으로 남북한의 관계를 신호등에 견줘 지켜야 할 것들을 소개하며 남북한의 괴리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펼쳐낸 김예나(세인트마사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김예나 학생은 올해 8월에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본선에 호주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회장상에는 남북한의 관계를 가지치기로 비유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강조한 ‘통일나무꾼들’ 팀(하코트 초등학교 5학년 안혜영, 세인트마사 초등 5학년 김예나, 윈스톤헤이츠 초등 4학년 다니엘 리)이 수상했다.

이미진 세계한국어웅변 호주예선 대회장은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한반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5천년 역사를 공유해온 남북한의 관점과 전 세계가 바라보는 외교적 접근법엔 간극이 있다. 여기에 한인동포의 역할이 있고 또 지난 10년간 양적, 질적으로 성장을 해 온 웅변대회 역할을 살펴봤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웅변대회를 통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창의적인 생각들이 세계에 울려 퍼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전 세계에 한국어 보급을 확산시키는 취지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특히 호주에서 자라나는 차세대에게 한국에 뿌리를 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주말학교, 현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호주의 리더로서, 또 동시에 한-호간 교류의 교량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승국 대양주한인총연합회장은 “고사리 손에 원고를 들고 나선 어린 학생들뿐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웅변대회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을 뿐 아니라 실력도 많이 높아졌다”고 평한 뒤 “웅변대회에 참가하기까지 학생들의 노력과 또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한 부모들의 노력이 있었다. 감사한 부분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심사를 맡은 주양중(SBS 한국어 수석프로듀서) 심사위원장은 채점 기준을 설명하며 “원고 내용의 비중이 높다. 웅변은 사실을 서술하는 게 아니라 참가자의 창의적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와 한국어 실력을 키우고 또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능력과 도전 정신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사평을 통해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한 자리였다. 학생들 모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면서 ”한반도 통일, 한국문화, 한글 등 여러 이슈에 대해 한인동포 차세대로서 호주적 관점에서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심사는 주양중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 백승국 대양주한인총연합회장, 강흥원 상공인연합회장, 황명하 광복회호주지회장이 맡았다.

한편 ‘세계한국어웅변호주대표 선발대회’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 본선에 참가할 호주 대표를 뽑는 자리인 동시에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어를 보급 확산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해마다 열리고 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 김예나(세인트마사 초등학교 5학년)

-대회장상 : 통일나무꾼들 팀

-최우수상 : 김정현(스트라스필드사우스 초등학교 2학년), 조지은(페넌트힐스하이스쿨 8학년), 다니엘 리(윈스톤헤이츠 초등학교 4학년)

-우수상: 이유찬(린필드한국학교 6학년), 이윤재(라이드세컨더리컬리지 7학년), 아너샤 오자(버우드걸스하이스쿨 12학년)

-단체우수상 : 징검다리 팀(천주교한글학교 최예원, 우한결, 박중근, 박소정 학생)

-장려상 : 김민지(엔필드 초등학교 4학년), 최지우(스트라스필드걸스하이스쿨 9학년), 이예원(어번걸스하이스쿨 9학년), 니키 스타몰러스(버우드걸스하이스쿨 11학년), 임다인(린필드한국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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