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탈출의 명수 (le roi de la belle) 르도안느 파이드 (46세)의 도피가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과 헌병 3,000여 명, 전문 경찰 100명이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르도안느는 공범 5명의 도움을 받아 7월1일 일요일 11시20분 센느-에-마른느(Seine-et-Marne) 도 소재 레오(Reau) 감옥을 헬리콥터로 탈출했다. 그는 과거에 강도 행각 중 여자 경찰 한 명을 죽인 죄로 수감 중이었다.
일요일 오전 칼라슈니코프 형 기관총과 몰로토프 폭탄으로 중무장한 괴한 2명은 퐁트내-트레지니(Fontenay-Tresigny)의 아에로 클럽 (aeroclub)에서 65세의 헬리콥터 조종사를 위협하여 레오 감옥의 ‘영예의 광장’에 헬기를 내리게 한 후, 그의 형과 면회 중인 르도안느를 데리고 나와 헬기에 태운 다음 도주했다.
범인들은 헬기를 감옥에서 60 km 떨어진 지점인 고내스(Gonesse)에 착륙시킨 다음, 조종사를 풀어 준 뒤, 헬기에 불을 지르고, 자동차로 바꿔 탔다. 잠시 후 한 슈퍼마켓의 주차장에서 그 자동차에도 불을 질러 버리고, 다른 차를 타고 도주 중이다.
그날 아침 헬기 조종사는 헬기 조종을 배우러 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
공범들은 감옥의 마당에서 건물 안으로 연막을 뿌리고, 잠긴 면회실 문과 철책을 공업용 절단기를 사용하여 부수고 들어가 형을 면회하고 있던 르도안느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헬기에 태웠다.
2013년에도 릴(Lille)의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르도안느 파이드가 탈출한 바 있다.
일요일인 7월1일은 감옥에 축소된 인원들이 정상 근무를 하고 있었다. 감옥 감시인들은 일체의 비행물체에는 총격을 가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있으며, 총기도 휴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프랑스 감옥에 수감 중인 200-250여 명의 테러범들과 강력강도들은 특수 감옥에 수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난한 아파트 단지의 강도 견습생들의 우상이 되어 있는 르도안느 파이드를 경찰은 ‘작가’(ecrivain)라고 부른다. 그는 자신의 강도 행각을 뉘우치는 저서 ‘강도, HLM 동네에서 대 강도로’를 2010년에 출판한 후 여러 텔레비젼에 출연한 바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