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스트패션 유니클로의 패스트 리테일링이 베트남 패션 브랜드 ‘엘리제(Elise)’ 지분 35%를 인수했다.
하노이 등 베트남 전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인 엘리제는 지분 매각으로 자본금을 훨씬 상회하는 수천만 달러를 받았다고만 밝히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아시아 시장을 글르벌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해온 패스트 리테일링은 그간 중국과 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면서도 유독 베트남 시장 진출에는 뜸을 들여왔다.
라이벌 인디텍스의 자라와 스웨덴 H&M이 이미 자리 잡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비해 패스트 리테일링은 내년 호치민 시에 플래그십 스토어 런칭을 준비 해왔다.
때문에 이번 엘리제 지분 35% 인수가 베트남 시장에서 자라와 H&M을 제치고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 매장은 패스트 리테일링과 미쓰비시상사의 합작 투자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쓰비시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엘리제 지분 인수가 오는 2022년까지 동남아와 오세아니아에 매장을 400개로 늘리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독일 시장조사 전문의 스타틱스 포털에 따르면 베트남 패션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연 22.5%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은 2억4,500만 달러로 추정됐다.
한편 일본 패션그룹 스트립인 터내셔널(Strip Intrnational)도 여성 사무복 전문의 베트남 패션 브랜드 ‘NEM’을 사들였다.
[호치민 라이프프라자]